21일(현지 시간) 중국 방역 당국에 따르면 전날 중국 본토 신규감염자는 2만630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4월 13일(2만8973명) 이후 가장 많은 신규 감염자다.
베이징 방역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하다"면서 사람들이 모이는 활동을 줄이도록 하고 외출 자제를 당부하는 등 방역 강화 방침을 밝혔다.
외신은 이날 "중국 당국이 이달 초 일부 코로나19 관련 방역 조치를 줄이자 많은 이들이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는 신호로 받아들였다"며 이번 사망자 발생으로 당국의 인내심이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의 80세 이상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자가 66% 정도에 불가하며 부스터샷 접종까지 마친 경우는 40%밖에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상가상으로 중국이 개발해 자국민에 접종한 시노팜과 시노백 백신은 화이자나 모더나 같은 기존 유명 백신보다 효과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는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이 당초 목표치인 5.5% 안팎에 한참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강력한 제로 코로나와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중국 내수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10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5% 하락했다.
이날 오전 11시 27분(한국 시간 기준) 홍콩 항셍지수는 2.34% 급락했고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0.74%), 선전성분지수(-0.44%)도 약세를 보였다. 외신은 최근 방역 완화 기대감 속에 중국 주가지수가 이번 달 20% 넘게 상승했다면서, 사망자 발생이 중국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