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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추석연휴 해외주식 고객 잡아라" 서비스 경쟁 불꽃

국내증시 지루한 횡보 지속 서학개미들 잡기 적극나서
수수료 수익 해마다 성장세 해외주식데스크 24시간 운영
삼성, 주간거래서비스 제공 한국투자, 고객에 10달러 지급

정준범 기자

기사입력 : 2022-09-06 17:45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일과 12일 양일간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사진=NH투자증권이미지 확대보기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일과 12일 양일간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사진=NH투자증권
최근 국내 증시 부진이 이어지자 증권사들이 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강화에 나서며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잡기에 공 들이고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학개미들이 보유한 해외주식 규모는 664억6437만달러(90조5909억원)에 달한다. 서학개미가 가장 선호하는 테슬라 주식의 경우 140억5207만달러(19조1529억원)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학개미의 해외주식 보유 규모는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3위 업체인 SK하이닉스의 시가총액 66조7600억원 보다 훨씬 많은 수준이다.

해외주식 투자 인구가 늘어남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이 ‘서학개미’들로부터 받은 수수료 수익 또한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의 경우 이미 올 상반기에만 2020년 연간 수수료 수익을 추월하는가 하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절반 수준을 넘어섰다.
이러한 가운데 달러 강세가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주식 서비스의 편의성을 높이이고 있다. 추석 연휴기간에도 해외주식 투지를 하는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쓰고 있다.

9일부터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에도 해외 주식시장은 개장한다. 증권사들은 연휴 기간을 대비해 해외 주문 관련 대응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학개미를 위한 해외주식 데스크도 24시간 운영할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인 오는 9일과 12일 양일 간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운영한다. NH투자증권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NH투자증권 온라인 매체(MTS, HTS)와 유선을 통해 해외주식 거래가 가능하다. 고객이 해외주식 거래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외주식 야간데스크를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8시까지 운영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추석 연휴 기간 해외주식 파생 글로벌데스크를 24시간 운영한다. 다만 추석 연휴 기간 중 9월 12일은 중국과 홍콩이 휴장한다. 해외 휴장일에는 주문이 불가능하지만 환전과 계좌개설 및 실시간 시세 사용 신청 등의 업무는 가능하다. 신한금융투자 이외의 여타 증권사들도 지난해와 동일하게 해외주식 고객을 위해 비상 대기할 예정이다.

삼성증권도 추석 연휴 기간에 미국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연휴임에도 고객의 매매를 지원하는 해외주식 데스크도 연휴 기간 내내 평일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해외주식 고객을 위한 새로운 서비스도 속속 도입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일본·중국·홍콩 증시에 상장한 주식 관련 차등 증거금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해외주식 매수 시 종목별로 50% 또는 100%로 차등화한 증거금을 적용한다. 종전에는 보유한 현금 범위에서만 주식 매수가 가능했으나, 증거금 50%인 해외 종목을 매수시 보유 현금의 최대 2배까지 주문을 넣을 수 있다.

증권사들은 해외주식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수수료 할인 등 다양한 이벤트도 실시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달 31일까지 ‘올가을 황금빛 국내·해외주식 투자혜택’ 이벤트를 실시한다. 비대면 해외주식 이벤트는 생애최초로 해외주식 거래 신청 고객이 대상이다. 거래 신청 당일부터 95일간 미국주식 거래수수료가 0%(매도 시 0.00229%), 이후 365일까지 0.069% 모바일 거래수수료가 적용된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미국주식 첫 거래 시 10달러를 지급하고, 이벤트 기간 내 미국주식을 100만원 이상 거래시 추가로 20달러를 지급한다. 환전 우대 혜택은 달러화 기준 최대 85%, 위안화·홍콩 달러 기준 최대 75%가 적용된다. 총 95일간 혜택을 준다.

한국투자증권은 뱅키스 해외주식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연다. 9월 한 달 동안 뱅키스 위탁 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해외주식 거래를 신청한 고객 전원에게 10달러를 지급한다. 지급일로부터 30일 동안 해외주식을 매매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하며 기간 경과 후 잔여 금액은 회수 된다. 또한, 10월 31일까지 해외주식 거래 시 온라인 매매 수수료는 무료다. 수수료 혜택은 해외주식 최초 거래 신청일로부터 2개월간 자동 적용되며, 신규 고객은 물론 해외주식을 소액 거래해 온 고객도 동일하게 혜택을 준다.

삼성증권이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시작한 미국 주식 주간 거래 서비스는 한국시간으로 낮 시간대인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가능하다. 삼성증권 고객이라면 정규시장, 프리마켓, 애프터마켓을 포함해 총 20시간 30분 동안 미국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해외주식 투자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투자자 니즈를 충족시키는 서비스 개발 경쟁이 향후 심화될 것 이다”고 강조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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