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은 엔데믹 이후 맞이하는 첫 명절이다.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아이들의 무료함을 달래주기엔 게임 만한 것이 없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늘 새로운 것을 찾지만 좋은 신작 게임은 드물고 아이들에게 적합한 '전체 이용가' 신작은 더욱 찾기 어렵다.
테이크투 인터랙티브(T2)의 '올리올리 월드'는 올해 PC로 플레이 가능한 전체 이용가 신작 중 미국의 통계 사이트 메타크리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총 26개 매체·평론가가 참여, 100점 만점에 평균 87점을 받았다.
스케이트 보드를 타고 다양한 코스를 돌파하는 내용을 담은 이 게임을 두고 한 네티즌은 "8시간 정도면 어렵지 않게 코스를 돌 수 있지만 각 코스서 높은 점수를 얻는 것은 어려워 도전 정신을 자극한다"고 평했다. PC 외에도 닌텐도 스위치·플레이스테이션(PS)·엑스박스(Xbox) 등 콘솔로도 플레이 가능하다.
아이들의 이목을 사로잡을 수 있는 1인칭 슈팅(FPS) 장르 신작임에도 전체 이용가인 게임 '파워워시 시뮬레이터'가 올 7월 정식 출시됐다. 해당 게임은 적과 싸우는 총싸움 대신 집 안팎의 더러운 것을 상대하는 물청소를 다룬 게임이다.
영국의 퓨쳐랩이 개발, 일본 스퀘어에닉스가 퍼블리셔를 맡은 이 게임은 PC게임 플랫폼 스팀에서 2만3539명 중 97%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팀 외에도 Xbox 게임패스에 등록돼 있어 콘솔로도 플레이 가능하며 최대 6명까지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한다.
미국 캐주얼 게임사 핀지(Finji)가 올 3월 선보인 '튜닉'은 메타크리틱에서 PC 전체이용가 게임 중 올리올리 월드 다음으로 높은 85점을 기록했다. 캐나다의 앤드루 숄다이스가 단독 개발한 이 게임은 닌텐도의 '젤다' 시리즈의 영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해당 게임을 플레이해본 업계 관계자는 "귀여운 여우를 주인공으로 한 그래픽 속에 수많은 퍼즐 요소를 숨겨놓아 정신 없이 머리를 써야 했다"며 "아이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플레이할 게임을 찾는다면 이 게임이 적격"이라고 평했다. 튜닉은 스팀과 Xbox에서 플레이 가능하며 게임 패스에 등록돼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동물, 특히 고양이를 주제로 한 게임이 여럿 출시됐다. 프랑스 안나푸르나 인터랙티브의 3D 어드벤처 게임 '스트레이'가 대표적인 예시이나, 해당 게임은 12세 이용가로 책정돼있어 어느정도 성장한 아이들에게 추천해야 한다.
네오위즈 산하 하이디어가 지난해 7월 출시한 도트 그래픽 시뮬레이션 게임 '고양이와 스프' 역시 대표적인 고양이 게임이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2300만회를 돌파한 검증된 '힐링 게임'으로 안드로이드OS, iOS에서 플레이 가능하다.
스팀에 올 7월 출시된 '고양이로 가득한 빌딩(A Building Full of Cats)'은 숨은 그림 찾기로 총 5개 스테이지에서 약 300마리의 고양이를 찾아야 한다. 경쟁 요소, 시간 제한 요소 등이 없어 느긋한 게임을 즐기고자 할 때 적합하다.
반려동물을 주제로 한 '깔끔하게 정리된 고양이(Cats Organized Neatly)', '깔끔하게 정리된 개(Dogs Organized Neatly)' 시리즈 또한 비슷한 호흡으로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이다. 스팀에 등록된 해당 시리즈는 퍼즐 게임 '우봉고' 디자인에 참여했던 가족 단위 게임사 두앤아이(DU&I)에서 개발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