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가 노동조합 결성을 추진 중인 직원들에게 노조 결성을 방해할 목적으로 위협을 가했다고 노사관계 주무부처인 미 노동관계위원회(NLRB)가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NLRB는 스타벅스 경영진이 최근 워싱턴주와 오레곤주에 있는 10개 매장의 직원들에 보낸 서한에서 “이미 근로계약이 체결된 상황에서 노조가 결성될 경우 노사간 임금협상에 1년 이상의 기간이 걸릴 것이며 임금과 복지혜택은 모두 동결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NLRB는 “이같은 내용의 서한을 직원들에게 보낸 행위는 노동관계법에 따라 보장된 근로자의 권리 행사를 방해하고 위축시키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NLRB의 이같은 입장은 바리스타발 노조 운동 확산에 대한 대응책을 부심해왔던 스타벅스 측이 지난 15일 NLRB에 보낸 서한에서 “NLRB가 노조 추진 직원들을 비호해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미국내 다수 스타벅스 매장에서 바리스타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노조 결성 투표를 잠정 중단해줄 것을 요구한 뒤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