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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 안전 문제로 16개 매장 폐쇄…노동위원회, 노조에 대한 위협이라며 저항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2-07-14 13:37

스타벅스 일부 지점이 마약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폐쇄되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스타벅스 일부 지점이 마약 등 안전 문제를 이유로 폐쇄되었다. 사진=로이터
스타벅스가 마약 등의 안전 문제를 이유로 미국 전역의 스타벅스 매장 16개를 폐쇄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 시간) 밝혔다. 그러나 폐쇄되는 매장 중 3곳이 노조와 관련돼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외신에 바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달 말까지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LA) 지역에 각각 6개, 포틀랜드에 2개, 필라델피아와 워싱턴DC에 각각 1개 점포 등 총 16곳을 폐쇄할 예정이다. 스타벅스는 직원들에게 해당 매장에서 마약 등과 같은 안전 문제와 관련된 제보를 받고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의 수석 부사장인 데비 스트라우드와 데니스 넬슨은 11일 직원들에게 "우리는 개인 안전 위험, 인종 차별주의, 의료 접근성 부족, 정신 건강 위기 증가, 마약 사용 증가 등 우리 지역 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관찰하고 있다"면서 "매장에 안전한 환경을 조성할 수 없는 경우 스타벅스는 해당 매장을 영구적으로 폐쇄한 후 직원을 인근 매장으로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관계자들은 이번 매장 폐쇄가 노조 문제와도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스타벅스 매장 폐쇄는 스타벅스에서 직원들이 노조결성을 투표해 노조 생성에 성공한 다음 발표되었다.

미국 노동관계 위원회(NLRB)에 따르면 미국 내 스타벅스 약 9000개 매장 중 133개 매장에서 노조가 설립됐다. 그러나 이번에 폐쇄가 결정된 16개 매장 중 3개가 노조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노조 문제가 매장 폐쇄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지 다수의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는 4월에 스타벅스의 임시 최고경영자(CEO)로 부임하면서 직원들의 노조 결성을 적극적으로 방해해 왔다. 그는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들에게는 보너스를 주고 노조에 가입한 직원에게는 보너스를 주지 않는 등 논란의 여지가 많은 정책을 취하면서까지 노조를 무산시키려고 노력했다. 이 외에도 스타벅스 경연진들은 노조 운동을 주도하는 직원들을 해고하고 불이익을 줬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노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스타벅스 노조 관계자는"스타벅스가 시애틀에 있는 매장 2곳을 폐쇄하기로 한 결정에 놀랐다"며 "더 많은 직원들을 직원 패쇄 결정에 참가시켜야 했다"며 스타벅스의 의사결정 방식을 비판했다.

스타벅스 노조는 이번 스타벅스 매장 폐쇄 계획이 노조 활동을 막기 위한 위협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노동위원회는 스타벅스가 "전국 노동자들을 겁주려는 명백한 시도"를 하고 있다며 전국노동관계위원회에 부당노동행위를 고발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 대변인은 "스타벅스는 정규 운영 계획의 일환으로 매장을 폐쇄했다"고 주장하면서 노조와 매장 폐쇄의 관련성을 부인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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