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산하 빗썸경제연구소가 이더리움(ETH)의 합병이 거래가에 있어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을 16일 내놓았다.
빗썸경제연구소는 이날 공개한 '이더리움, 머지(합병) 이후 이렇게 달라진다' 보고서에서 "이더리움이 최근 한달동안 저점 대비 84% 가량 가격이 올랐다"며 "이더리움 합병으로 공급량과 수수료는 크게 감소하고 초당 처리건수(TPS)는 증가함으로서 매력적인 자산으로써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소 측이 언급한 이더리움 합병이란 기존 이더리움 생태계의 합의 알고리즘 작업증명(PoW)을 새로이 개발 중인 비콘 체인, 즉 지분증명(PoS)에 병합, 합의 알고리즘을 PoS로 통일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 과정에서 PoW의 핵심 기능인 '암호화폐 채굴'은 더이상 활용할 수 없게 된다.
이더리움의 합의 알고리즘을 PoS로 바꿔야 한다는 논의는 최소 2020년부터 제기돼왔다. 암호화폐 채굴로 인한 환경 오염·그래픽카드(GPU) 공급 교란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것은 물론, 이더리움 자체의 편의성을 개선해야한다는 것 또한 이유로 제기돼왔다.
기존 이더리움의 TPS는 20~25, 가스비(거래 수수료)는 평균 0.0015ETH(약 3700원)으로 알려져 있다. 비탈릭 부테린 이더리움 공동 창립자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TPS는 최대 6000, 가스비는 최저 25센트(약327원)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이더리움 합병 예정일은 당초 다음달 19일로 예정돼있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팀 베이코·테렌스 차오 등 핵심 개발자들의 합의에 의해 합병 예정일이 같은 달 15일로 나흘 앞당겨졌다.
합병 이후에는 △EVM(이더리움 버추얼 머신) 개체 형식 변화 △이더리움 신규 레이어 '레이어2' 수수료 감소 등을 골자로 한 '상하이 업데이트'가 이뤄진다. 이 과정에서 이더리움 메인넷에 묶여있던 일부 자산들이 매도 형태로 출회될 전망이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 "상하이 업그레이드로 이더리움 매도 물량이 출회된다해도 수수료 인하 등 편의성 업그레이드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시장 우려는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높은 성장성과 제한된 공급 특성에 힘입어 새로운 장기투자 자산으로 부상할 잠재력이 있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