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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비트코인·이더 암호화폐 관할 CFTC로 굳어지나

암호화폐 등 디지털 자산 관할권 놓고 CFTC·SEC 치열한 로비전

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기사입력 : 2022-08-04 05:37

미국 달러 지폐와 비트코인.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달러 지폐와 비트코인. 사진=로이터
미국에서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암호화폐 시장 관할 기관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3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양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과 이더 감독 기관으로 CFTC를 지정한 법안을 데비 스테이브나우 상원 법사위원장(민주)과 존 부즈만 상원의원 (공화당 간사)이 공동으로 발의해 이날 상원에 제출했다.

미국 정부 당국은 비트코인이 등장한 지 13년이 지났으나 아직 정부 차원에서 관리, 감독을 하지 않고 있다. 암호화폐 관할권을 놓고 미 의회에서 CFTC와 증권거래위원회(SEC),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등이 얽혀 치열한 로비전을 전개했다.

암호화폐 업계는 의회에 감독 기관이 SEC가 아닌 CFTC가 되도록 로비했고, 이 법안이 통과되면 암호화폐 업계가 커다란 승리를 거두게 된다고 미국 언론이 지적했다. WSJ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FTX, 리플 등이 CFTC가 감독 기관으로 지정되도록 지난해부터 수백만 달러에 이르는 로비 자금을 뿌렸다고 보도했다.
게리 겐슬러 위원장이 이끄는 SEC는 방대한 규모의 막강한 정부 규제 기관이다. CFTC는 SEC와 비교할 때 직원 숫자가 6분의 1가량인 소규모 조직이고, 금융 거래와 곡물 선물 시장 등 극히 제한된 분야의 규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겐슬러 SEC 위원장은 그동안 1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감독 필요성을 강도 높게 제기해왔다. 그는 암호화폐 시장도 주식시장과 동일하게 정부의 규제를 받아야 하고, SEC가 주식시장을 담당하는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도 감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상원에는 신시아 루미스(공화, 와이오밍), 커스텐 질리브랜드(민주, 뉴욕) 상원의원이 공동 발의한 암호화폐 규제 법안이 6월에 제출됐었다. 두 의원도 대부분 디지털 자산이 증권이라기보다 상품에 가깝다고 주장했다. 이런 이유로 CFTC가 암호화폐 시장 관할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이들 의원이 강조했다.
이들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면 SEC가 CFTC에 암호시장 감독 권한을 넘겨줘야 한다. 이들 법안은 코인베이스와 같은 암호화폐 거래소가 CFTC에 등록하도록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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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연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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