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게임 행사 '지스타 2022'에 위메이드·넥슨·넷마블·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이 참가하는 것이 확인됐다. 참여 기업은 핵심 신작과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관련 사업 분야에서도 열띤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이번 지스타 2022의 메인 스폰서는 위메이드가 맡았다. 위메이드는 BTC(Business to Customer)관에 총 200부스 규모의 전시장을 열어 매드엔진이 개발 중인 '나이트 크로우(가제)'와 자회사 위메이드XR서 언리얼 엔진5로 개발 중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 등 MMORPG 2종을 중점 소개할 계획이다.
넥슨 역시 BTC관에 300부스 규모의 대형 전시장을 열 계획이다. 다양한 차기작을 준비중인 넥슨이나, 지난달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NDC)에서 중점적으로 소개한 3D 그래픽 MMORPG '프라시아 전기'가 이번 전시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위메이드와 넥슨은 BTB(Businee to Business)관에도 부스를 연다는 공통점이 있다. 위메이드는 이번 지스타를 두고 "위믹스를 위한 '글로벌 로드쇼'를 마무리하는 장"이라고 표현했다. 지난해 BTB 관에서 블록체인 위믹스(WEMIX)를 중점적으로 홍보하기도 했다.
넥슨 역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반 메타버스 프로젝트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추진 중인 가운데 자체 블록체인을 개발 중이다. 넥슨의 BTB관은 자사 블록체인을 알리고 파트너사를 확보하는 장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지난해 지스타의 메인 스폰서였던 카카오게임즈 역시 BTC관과 BTB관에 모두 참가한다. 카카오게임즈 역시 블록체인 보라(BORA)를 중심으로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추진 중인만큼 BTB관에서 블록체인 관련 부스를 낼 것으로 점쳐진다.
카카오그룹 블록체인 클레이튼(KLAY)을 기반으로 한 NFT 프로젝트 '메타 토이 드래곤즈(MTDZ)'을 추진 중인 샌드박스 네트워크 역시 이번 행사에 참여한다. 샌드박스 네트워크는 이번 지스타서 MTDZ NFT와 연동된 동명의 2D 도트 그래픽 게임, 또는 e스포츠·블록체인 분야 파생 프로젝트 '메타 게이머즈'를 선보일 것으로 추측된다.
넷마블 역시 클레이튼 기반 블록체인 마브렉스(MBX) 기반 사업을 추진 중이나, 이번 지스타에선 블록체인이 아닌 가상인간 사업에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올 1월 넷마블은 신작 발표 행사 'NTP(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에서 "가상 인간들을 자사 게임 속 캐릭터로 출연시킬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글로벌 서브컬처 팬들의 주목을 받는 '원신'을 개발한 호요버스 역시 이번 지스타에 참여한다. '붕괴' 시리즈 후속작 '붕괴: 스타레일'과 오리지널 IP 신작 '젠레스 존 제로' 등을 홍보할 것으로 보이는 호요버스 역시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루미'를 운영 중인만큼 메타버스 관련 비전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
연말 SF 호러게임 '칼리스토 프로토콜' 출시를 앞둔 크래프톤 또한 메타버스 사업에 관한 전시나 발표가 예상된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자체 개발 가상 인간 '애나'의 이미지를 공개했으며 이달 5일에는 자사 대표작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담당 가상 인플루언서 '위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과 블록체인, 메타버스는 수많은 업체들이 연관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만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며 "이번 '지스타 2022' 역시 단순한 게임 전시회를 넘어 '가상 세계'에 대한 비전을 살펴보는 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