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게임사 세가의 영상 사업을 총괄하는 나카하라 토루 이사가 '소닉' 시리즈에 이어 '페르소나' 시리즈가 드라마·영화로 제작될 수 있다고 1일 밝혔다.
미국 게임 전문지 IGN(Imagine Games Network)이 1일 공개한 인터뷰 기사에서 나카하라 이사는 "페르소나의 세계관은 강력한 드라마성과 매력적인 캐릭터로 가득 차있다"며 "팬들에게 큰 공감을 불러일으킴과 동시에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해낼 수 있는 프랜차이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르소나 시리즈는 세가 산하 게임사 아틀러스의 대표작 '여신전생' 시리즈의 외전작으로 역사가 시작된 RPG 시리즈다. 지난 1996년 9월 첫 작품 '여신이문록: 페르소나'부터 2016년 '페르소나 5'까지 총 5개 정식 타이틀이 출시됐으며, 시리즈 통합 글로벌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1500만장을 돌파했다.
글로벌 게임사들이 올 6월 개최한 발표 행사에서 '페르소나' 시리즈가 중요하게 다뤄지기도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닌텐도는 각각 자사 콘솔 기기에 새로 이식될 신작을 소개하는 행사에 페르소나 3부작(3·4·5)을 포함했다. 특히 닌텐도는 발표 마지막 순서에 관련 발표를 배치했다.
세가는 자사 대표작 '소닉' IP를 활용한 영화 '슈퍼소닉'을 2020년, 후속작 '슈퍼소닉 2'를 지난 4월 선보였다. 영화 수익 통계 분석 플랫폼 넘버스에 따르면 '슈퍼소닉2'는 올 상반기 글로벌 매출 3억9833만달러(약5168억원)을 기록, 세계 영화 중 흥행 순위 8위에 올랐다.
나카하라 이사는 "세가와 아틀러사가 함께 다양한 스튜디오·제작자와 함께 실사 미디어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으나 자세한 플랫폼과 참가 파트너사, IP의 기반이 될 정확한 타이틀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