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1980~2000년)의 골프시장 진입은 미래골프장 산업전망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MZ세대는 전체인구의 44%인 2280만명에 이른다. 골프전체인구에서 입문자 4.7%에서 MZ세대는 무려 65%를 차지한다. 그만큼 MZ세대는 골프장을 비롯해 골프산업전반에 걸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최재일 세명대 교수)
"대중들에게 더욱 친화적인 골프장, MZ세대의 가치관에 부합하는 골프장, 안전에 더욱 충실한 골프장, 강제성 없이 자유롭게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는 골프장, 지역 친화적인 골프장 등과 같이 골프의 대중화를 위한 전략적 방안을 도출하고 적용하는 것은 골프산업의 긍정적 흐름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이다."(김현덕 계명대 교수)
"골프장업계는 코로나 엔데믹을 맞아 다양한 경영혁신을 모색해야 한다. 깨끗한 경영과 함께 홍보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서비스를 차별화하고, 이에 걸맞는 그린피를 달리해야 한다. 카트 사용 및 캐디 동반에 대한 이용자의 선택에 자유를 줘야 한다. 특히, 유소년 선수 육성에 기여해 골프장도 하나의 체육시설의 하나라는 것은 인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이영훈 서강대 교수)
국내 최장수 골프포럼인 한국골프문화포럼(회장 최문휴)는 17일 서울 장충동 서울클럽에서 '포스트 코로나시대, 골프산업이 직면한 새로운 도전들'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포스트 코로나, 골프장은 어떻게 변할까?'를 주제로 발표자로 나선 최재일 계명대 교수는 "코로나19 발생이전과 대비해 골프산업은 급변하고 있는데, 특히 골프에 대한 인식변화와 저변확대, MZ세대의 등장, IT 기반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며 "코로나 특수덕분에 골프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갈수록 예약이 어렵고, 그린피 및 캐디피가 급등하는 악재가 등장하면서 골프장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앞으로 지속적인 골프발전을 위해서는 MZ세대뿐 아니라 전 연령대의 소비패턴을 잘 분석해 그에 따른 합리적인 서비스가 동반돼야 할 것"이라며 "IT 등 디지털 기기를 바탕으로 다양한 무인서비스를 적용해 비용절감과 엔데믹 상황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덕 계명대 교수는 '정부의 골프 삼분체계 시행과 부문별 영향분석'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골프장 이용가격 안정화 제도개선을 목적으로 회원제, 비회원제, 대중형 골프장으로 개편했다. 대중형은 그린피, 카트 및 캐디피, 캐디와 카트 선택여부, 부대서비스 가격 등 대중화의 요건을 충족시에만 대중형 골프장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하지만 이용요금에 대해서 무엇을 기준으로 책정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다양한 방법을 연구해서 삼분 체계 골프장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정책수립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골프장 그린피 인상과 골프업계 대응 방안'을 주제로 발표한 이영훈 서강대 교수는 "골프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비단 이용료의 급상승 때문만은 아니다.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이 잔존하고, 과거 회원제 골프장의 폐쇄적인 운영, 눞은 이용료 등으로 사치성 부유층 활동 및 로비와 접대 수단이라는 인식 바탕위에 그린피가 급등하자 부정적인 인식이 크게 늘어난 것"이고 말했다. 이어 이 교수는 "골프장의 그린피 인상은 수요와 공급의 차이에 따른 당연한 결과다. 그린피는 시장가격의 원리에 맞춰야 한다. 우월적 지위, 독과점적인 골프장이 이를 이용해 그린피를 터무니 없이 비싸게 받으면 비합리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론자로 나선 박충일 WP스포테인먼트 대표는 "골프장은 다양한 프로그램운영, 비인기 시간대, MZ전용 시간대 그린피 차별화 전략, 온라인시스템 강화, 캐디선택제화, 코스관리 및 레스토랑의 외주용역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문휴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국내 골프장은 어떻게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인가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앞으로 변화될 골프장 환경에 대해 냉철하고 정밀하게 진단하고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찬 글로벌이코노믹 대기자 golfahn5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