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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국부펀드, 알왈리드 왕자의 킹덤홀딩스 지분 17% 1조9000억원에 인수

김다정 기자

기사입력 : 2022-05-23 14:33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억만장자 알왈리드 빈 탈랄 왕자. 사진=로이터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알왈리드 빈 탈랄(Alwaleed Bin Talal) 왕자의 투자 회사인 킹덤 홀딩스의 지분 16.9%를 15억 달러(약 1조9000억 원)에 인수했다고 외신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사우디의 실질적인 통치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의 국가 공인 펀드로 약 5000억 달러(약 617조 원) 규모의 기금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킹덤 홀딩스는 22일 사우디 국부펀드가 킹덤 홀딩스의 지분 16.9%를 인수해 알왈리드 왕자가 지분 78.1%를 보유하고 나머지 지분 5%는 사우디 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67세의 알왈리드 왕자는 씨티그룹 및 애플과 같은 기업의 지분에 투자한 후 사우디에서 가장 유명한 투자자 중 하나가 되었다. 그가 이끄는 킹덤 홀딩스는 금융 서비스, 부동산, 관광 및 접객,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석유화학, 항공 및 기술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다각화된 투자 회사다.

알왈리드 왕자는 2017년에 실질적인 사우디의 통치자인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주도한 반부패 운동으로 인해 리츠칼튼 호텔에 수백 명의 기업인 및 관리들과 함께 투옥되었다 풀려난 바 있다. 이후 그는 공식적인 활동을 자제했지만 사우디 정부는 알왈리드 왕자의 '부패'에 대해 공식적으로 기소하지 않았다.

알왈리드 왕자는 나중에 사우디 정부와 그가 "확인된 이해"에 도달했다고 말했으나 자세한 협상의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번 사우디 국부펀의 킹덤홀딩스 투자로 알왈리드 왕자와 사우디 정부는 더 가까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사우디 국부펀드의 지분 인수 소식 발표 이후 킹덤 홀딩스의 주가는 22일 거의 10% 급등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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