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인터내셔날이 엔데믹 전환에 대한 기대감과 패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3522억원, 영업이익 33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 55.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68억원으로 13.3% 성장했다.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해 매출액 1조4508억원, 영업이익 92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9.5%, 172.4% 증가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거리두기 해제에 대한 기대감으로 패션 수요가 증가하며 명품을 중심으로 수입 패션과 자체 패션 브랜드가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특히 수입 패션 매출은 럭셔리, 컨템포러리 브랜드에 대한 젊은 층의 선호도와 프리미엄 골프웨어 수요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 수 이상 신장했다.
자체 패션 브랜드는 지난해부터 진행한 사업효율화 작업으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비효율 브랜드와 매장을 정리하고 데이터 분석을 통해 MZ세대의 취향에 맞게 신제품을 선보여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자체 패션 스튜디오 톰보이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725% 증가했다.
코스메틱부문은 니치 향수 시장 확장에 따라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입 화장품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자체 화장품 브랜드 스위스퍼펙션은 국내외 고급 스킨케어 시장에서 점유율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9.7% 증가했다.
자주사업부문은 온라인 채널 확장을 통한 온라인 전환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했다. 자체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는 최근 명품 플랫폼에 대한 가품 이슈로 주목을 받으면서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1% 신장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패션, 뷰티, 리빙, 온라인 등 사업 다각화가 리오프닝 시기에 빛을 냈다”면서 “수입 브랜드뿐만 아니라 자체 패션·뷰티 브랜드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신사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2분기에도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