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코로나 여파, 美 IT 직종 평균연봉 사상 최고 기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사태의 여파로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성이 커진 IT 직종에서 종사하는 근로자들의 평균 연봉이 지난해 사상 최고를 기록, 10만달러(약 1억2000만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인사관리협회(SHRM)에 따르면 IT 전문인력 중개플랫폼 다이스가 최근 펴낸 ‘2022년도 IT 업종 처우 보고서’의 골자다.

그럼에도 IT 업종에서 일하는 미국 노동자의 절반가량은 여전히 현재의 처우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스의 보고서는 지난해 8월 10일부터 10월 10일까지 두달간 미국의 IT 직종 근로자 7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토대로 작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T 직종 종사자들의 평균연봉은 10만4566달러(약 1억2589만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과 비교하면 6707달러(약 808만원), 6.9% 증가한 수준으로 다이스는 “IT 업종의 처우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한 이래 평균연봉이 10만달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사태로 출퇴근제가 재택근무제로 널리 대체되는 등 전례 없는 변화가 닥치면서 기업 활동의 불확실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면서 “그럼에도 IT 관련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전체적으로 크게 늘어난 결과 인재 채용도 크게 늘어나면서 연봉이 눈에 띄게 오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 결과 지난해 전체적으로 IT 업종의 실업률 역시 낮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10월 기준 실업률은 2.1%를 기록했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IT 직종 가운데서 가장 눈에 띄게 처우가 향상된 직종은 웹개발자였다.

웹개발자의 지난해 평균연봉은 9만8912달러(약 1억1917만원)로 전년대비 무려 21.3%의 인상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웹개발자 다음으로 인상률이 높았던 직종은 데이터베이스 관리자로 12.4% 상승해 11만1362달러(약 1억3417만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POS)에서 데이터과학 프로젝트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업 활동에서 데이터베이스의 관리가 결정적으로 중요한 점을 감안하면 놀랍지 않은 결과”라고 밝혔다.

기술지원 엔지니어 역시 똑같이 12.4% 상승해 7만7169달러(약 9296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고 데이터 애널리스트가 11.5% 상승한 8만4779달러(약 1억214만원)로 그 다음을 이었다.

절대 금액으로 보면 지난해 가장 평균연봉이 높았던 직종은 최고경영자(CEO), 최고정보책임자(CIO), 최고기술책임자(CTO), 부사장급을 포함한 IT 관리자로 전년대비 6% 올라 15만1983달러(약 1억8310만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은 시스템 설계자(14만7901달러·약 1억7819만원), 클라우드 설계자(14만571달러·약 1억6936만원), 사이버보안 설계자(13만5059달러·약 1억6272만원), 데이터 설계자(12만8835달러·약 1억5522만원), 비즈니스 컨설턴트(12만6531달러·약 1억5244만원), 프로그램 애널리스트(12만3755달러·약 1억491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혜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