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지난해 매출 7363억원…전년 대비 26.2% ↑

CJ CGV가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흥행과 해외 극장의 영업 재개로 실적이 개선됐다.

CJ CGV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7363억원, 영업손실은 241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2% 상승했으며 영업이익은 손실 폭이 축소됐다.

CJ CGV 측은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글로벌 흥행과 터키와 인도네시아 극장의 영업 재개로 매출이 성장하고 적자 폭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CJ CGV는 국내를 포함해 7개국 596개 극장, 4254개 스크린을 운영하고 있다.

CJ CGV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4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6%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국가별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보면 국내의 경우 매출액이 1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6% 상승했다. 영업손실은 273억원으로 전년보다 개선됐다.
회사 측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는 강화됐지만 ‘이터널스’,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약진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중국 내 매출액은 7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 상승했다. 이는 ‘장진호’ 등 현지 기대작의 흥행으로 인한 성과로 풀이된다.

다만 영업손실은 8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 2020년 영업중단으로 일부 감면받았던 임차료가 정상화되고 할리우드 기대작의 개봉이 취소되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실적이 부진했다.
터키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0억원, 영업이익 11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터키의 경우 3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되며 할리우드 콘텐츠 흥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같은 기간 베트남은 지난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일부 지역의 영업이 중단되면서 매출액 55억원, 영업손실 54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4분기부터 영업이 재개되면서 매출이 상승해 매출액 146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손실은 3억원으로 적자 폭을 축소했다.

CJ CGV 자회사 CJ 4D플렉스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매출액 213억원으로 실적 회복세를 보였으며, 영업손실은 16억원으로 적자 폭을 줄였다.

CJ CGV 측은 극장가가 올해는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에서 영화관이 비교적 안전한 대중문화 시설로 평가받으며 지난달부터 영업시간 제한이 일부 완화되고, 방역 패스 의무 적용도 해제됐다.

올해 1분기에는 안정적인 콘텐츠 라인업과 다양한 콘텐츠 개발, 극장 공간 변화, 광고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전략을 펼칠 예정이다.

해외의 경우 극장 가동률이 50% 정도였던 베트남이 수도 하노이 지역을 시작으로 이달부터 영업을 재개해 매출 정상화가 예측된다. 중국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 기대작들이 순차적으로 개봉을 앞두고 있다.

허민회 CJ CGV 대표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관객이 즐길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만 있다면 관객은 언제든지 극장을 찾는다는 것을 확인한 시기였다"면서 "올해는 안정적인 영화 라인업을 유지하고, 극장 공간을 활용한 다양한 사업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안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ahj043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