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예약자 300만 명을 모으는 등 국내 게임 팬들의 기대작으로 꼽혔던 라인게임즈 '언디셈버'가 연이은 점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라인게임즈 산하 니즈게임즈의 데뷔작 '언디셈버'는 PC·모바일 크로스 플랫폼 액션 RPG로, '디아블로', '패스 오브 엑자일(POE)' 등과 유사한 '핵 앤 슬래시' 장르다.
'언디셈버'는 지난해 10월 박스를 열고 처음 공개한다는 뜻을 담은 '언박싱 테스트'를 거쳐 11월 말 사전 예약을 개시, 2달 동안 300만 명 이상의 사전 예약을 모은 후 13일 자정에 정시 출시됐다.
그러나 '언디셈버'는 이날 잦은 렉과 서버 멈춤 등의 문제로 오픈 1시간 30분만에 긴급 점검을 실시, 오전 3시에 다시 서비스를 개시했다.
연달아 총 네 차례 서버 운영이 중단된 '언디셈버'는 오후 2시 50분부터 무기한 점검에 들어갔고, 오후 11시 서버가 잠시 오픈됐으나 이마저 곧 폐쇄되는 등 하루만에 여섯 차례나 점검이 이어져 이용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언디셈버' 점검 장기화에 대해 이용자들은 "왜 서버 안정화를 오픈하고 나서 시작하는 건가", "오픈을 미루는 편이 나았다"고 비판하는 것은 물론, 일부 네티즌들은 "'디아블로 2 레저렉션'도 이 정도는 아니였다", "이런 실력으로 '디아블로'를 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등 경쟁작과 비교하고 있다.
이용자들의 기대를 받던 게임이 출시 후 시스템 문제에 시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일러스트레이터 '디얍'이 원화를 맡아 눈길을 끌었던 모바일 RPG '트릭컬'은 지난 9월 네트워크 문제 등으로 5시간 동안 출시가 지연됐다.
여러 차례 점검을 마친 후 늦게나마 정식 출시된 '트릭컬'은 이후에도 결제 시스템 오류, 난이도 조절 관련 지적 등이 이어진 끝에 하루만에 서비스를 공개 베타 테스트(OBT)로 전환했다.
'언디셈버'의 서버를 점검하는 이유에 관해 운영진은 다수 해외 IP의 공격, 마트 컨트롤 사용 시 스킬이 저장되지 않는 현상, 스킬 셋 전환 시 게임이 강제 종료되는 현상 등을 들었다.
라인게임즈 측은 "잦은 점검으로 이용자들에게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가능한 빠르게 문제를 해결, 이용자들의 게임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