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디젤차 판매 비중이 23%(33만 5755대) 지난해 보다 점유율이 6%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같은 기간 하이브리드, 전기자동차 등 친환경차량은 점유율이 1년 만에 두 배나 늘어나는 기염을 토했다.
한국자동차 연구원은 22일 발표한 통계 자료에서 올해 1~10월 국내 전기차 판매량이 7만 1600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이 팔린 수치로 지난해 8위에서 한 단계 올라갔다.
특히 산업통상부의 11월 18일 통계자료 결과 1~10월 내수 시장 완성차 판매량 130만 대 중 내연기관차는 105만 대를(80%) 차지했다. 이 가운데 디젤차는 33만 5755대 (23%)로 지난해 보다 6% 감소했다. 친환경차 비중은 24만 9215대로 전체 판매량 중 19%를 차지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는 중국으로 175만 6319대가 팔렸고 2위 미국 (27만 2554대), 3위 독일 (24만 3892대), 4위 영국 (13만 1832대), 5위 프랑스 (11만 4836대), 6위 노르웨이 (8만 4428대) 순이었다.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301만 2579대로 처음 연간 300만 대 판매량을 돌파했다.
올해 우리나라에서 7만대 이상 전기차가 판매됐고 전기차 판매량은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가장 많은 전기차가 판매된 국가는 중국으로 175만 대가 팔렸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많이 팔린 전기차 브랜드는 1위 테슬라 62만 5624대, 2위 상하이차(41만 3037대), 3위 폭스바겐(28만 7852대), 3위 BYD(18만 9751대)순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는 현대차그룹이 5위를 기록했다. 작년 9만 5757대를 팔았고 올해 15만 9558대를 팔아 점유율을 올렸다.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한 원인은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 제네시스 'GV60'등 브랜드 내 실용적인 전기차 신차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국내업체가 영향력을 키우려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와 배터리 안정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창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lug1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