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소용량 주류'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가 올 6월 처음 선보인 '처음처럼 250㎖ PET' 제품은 편의점과 대형 할인점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지속 증가해 출시 3개월 만에 약 7억 병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375㎖ 이하 소용량 와인 역시 올 1월부터 9월까지 약 20만 병이 판매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59.3% 성장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 250㎖ PET 제품은 고유의 부드러운 제품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투명한 제품 패키지에 하얀 톤의 제품 라벨을 적용했고 병뚜껑 역시 기존 소주류 제품과 달리 은회색으로 바꿔 색감의 연속성을 표현했다.
또 한국의 대표 소주라는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부드러운 한국의 곡선미, 소박함과 정갈함이 잘 드러난 전통 도기류에서 디자인을 따와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기존의 360㎖ 병 제품보다 적은 용량에 재활용이 쉬운 PET 재질을 사용해 홈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것), 혼술(혼자 술을 마시는 것)을 즐기는 소비자에게 안성맞춤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용량 와인은 지난 2000년대 초부터 소비자들의 음용 편의와 선택의 폭을 늘리기 위해 출시됐으며 현재는 칠레산 '산타리타 120', 호주산 '옐로우테일' 등 다양한 브랜드의 소용량 와인 20여 종이 시판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홈술, 혼술의 증가로 인해 용량에 대한 부담 없이 다양한 주종을 선택하고픈 소비자를 중심으로 소용량 주류 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장 환경과 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소용량 주류 외 과일 탄산주 '순하리 레몬진' 2종, 칼로리 부담이 적은 '클라우드 하드셀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