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영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쌍두마차를 앞세워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 왕좌를 지켜오던 텐센트가 올해 처음 미호요 '원신'에게 1위를 내줬다.
어플리케이션 분석 업체 센서타워(Sensor Tower)가 발표한 9월 세계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에 따르면 '원신'은 지난달 총 매출 3억 4170만 달러(4070억 원)을 기록, 2위 '왕자영요'의 2억 900만 달러(2489억 원)보다 63%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원신'이 가장 많은 매출을 기록한 나라는 점유율 31%를 기록한 중국이었고 미국이 21.7%, 일본 매출 21%로 그 뒤를 따랐다. '왕자영요'는 매출 중 95%가 중국에서 나왔다.
미호요는 지난달 1일 신규 캐릭터 '라이덴 쇼군' 등 새로운 콘텐츠와 첫 충전 2배 혜택 초기화 이벤트 등이 포함된 2.1 업데이트를 단행, 2일 기준 미국·일본·한국 양대 마켓과 중국·영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톱5에 올랐다. 특히 미국·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선 매출 1위에 올랐다.
지난달 28일 출시 1주년을 맞이한 '원신'은 1년동안 총 매출 20억 달러(2조 3824억 원)를 기록, 텐센트 '왕자영요'(29억 달러)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28억 달러) 뒤를 이어 모바일 게임 출시 첫 해 총 매출 3위에 올랐다.
한편. 넷이즈가 지난달 9일 출시한 오픈월드 전략 RPG '해리 포터: 마법 각성'은 월 매출 1억 3820만 달러(1646억 원)을 기록, 통합 매출 4위에 올랐다.
크레이그 채플(Craig Chapple) 센서타워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담당 실장은 "나이언틱 '해리 포터: 위자드 유나이트', 잼시티 '해리 포터: 호그와트 미스테리' 등에 비해 압도적인 초반 매출"이라며 "이대로 순항한다면 '해리포터' IP 게임 중 가장 성공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리 포터: 마법 각성'은 현재 중국·대만·홍콩·마카오 등에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타입문과 딜라이트웍스가 공동 개발한 '페이트: 그랜드 오더'는 6주년 이벤트 붐이 빠지며 4위에서 10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나이언틱 '포켓몬 고'는 9월 들어 매출 톱10에서 밀려났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애플 앱스토어 통합 9월 총 매출액은 73억 달러(8조 6958억 원)으로 지난해 9월에 비해 11% 증가했다. 미국이 28%로 매출 점유율 1위를 차지했고 일본이 20.5%, 중국이 18%로 그 뒤를 따랐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