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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후의 리니지' 선보인다...엔씨소프트 '리니지W', 11월 4일 글로벌 출시

직업, 스킬, 기본 시스템 그대로...스토리, 전투 외 콘텐츠 대폭 보강
이용자 비판 받아온 '아인하사드' 등 과금 유도 시스템 없을 것
사전 예약 1000만에 주가 회복세...업계 "뚜껑 열기 전엔 모른다"

이원용 기자

기사입력 : 2021-09-30 12:51

'리니지W'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W' 이미지.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엔씨소프트(NC)가 신작 MMORPG '리니지W' 2차 온라인 쇼케이스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를 위해 준비한 다양한 기능, 콘텐츠와 BM(비즈니스 모델)에 관한 내용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쇼케이스를 맡은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지난달 19일 시작한 글로벌 사전 예약에 1000만 명 이상의 이용자들이 몰렸다"며 "리니지W는 11월 3일에서 4일로 넘어가는 자정 글로벌 출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니지W'는 국가에 상관 없이 동일 콘텐츠를 동시에 즐기는 '글로벌 원빌드' 서비스를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서비스 권역을 아시아·중동·러시아 등을 포함한 1권역, 유럽·아메리카를 포함한 2권역으로 구분했다.
이번 정식 출시는 1권역에 포함된 한국, 일본, 대만, 러시아 등 13개 국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그래픽 최적화, 충분한 네트워크 확보 등 지연 현상을 최소화하며 서비스할 준비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맡은 이성구 그룹장.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W' 2차 쇼케이스를 맡은 이성구 그룹장.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게임 내 콘텐츠는 기존 '리니지' 시리즈에서 크게 변화하지 않을 전망이다. 직업은 군주, 기사, 마법사, 요정 4개로 서비스를 시작, 이후 다크엘프 등이 추가될 예정이며 스킬 구조나 변신 카드, 마법 인형(펫), 영혼석, 도감 시스템 등도 유지된다.

다만 스토리와 전투 외 콘텐츠를 대폭 보강하는 한 편, '리니지' 시리즈에 익숙지 않은 글로벌 이용자들을 위해 게임 내 정보를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게 할 예정이며, '혈맹(길드)'에 들어가기 전인 초반부터 이용자 사이의 여러 상호작용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이용자들이 여러 차례 비판해온 BM에 관해서도 여러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캐릭터 성장에 따라 더 많은 과금이 필요한 피로도 시스템 '아인하사드의 축복'이나 '드래곤의 용옥' 등은 도입하지 않으며, 이용자 사이의 거래 기능도 추가된다.

이 그룹장은 "아인하사드 기능, 이용자 간 거래 금지 등의 조치는 '리니지M' 등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오며 '작업장(게임 내 재화를 독과점하는 매크로·봇 이용자)'을 막기 위해 도입했던 것"이라며 "이용자들에게 불편을 끼치는 부작용이 컸던만큼 이들 모두 '리니지W'에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선언했다.

이어 '리니지M'에서 과도한 과금 유도 논란을 일으킨 문양, 수호성, 정령각인 등의 콘텐츠에 대해서도 "리니지W 서비스를 종료하는 날까지 결코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변신 카드', '마법 인형'을 주력 BM으로 하되 유료 구매 외에도 게임 내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얻을 수 있으며, 장신구는 유료 구매 없이 게임 내 플레이로만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니지W' 예시 플레이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리니지W' 예시 플레이 화면. 사진=엔씨소프트 유튜브

게임 내 콘텐츠를 보강하고, 이용자 의견에 맞춰 BM을 대폭 개편하겠다는 발표, 특히 사전 예약자가 1000만 명 이상 몰렸다는 소식에 주가는 다소 호전됐다. 29일 종가 기준 57만 4000원이었던 NC 코스피 주가는 이날 12시 기준 60만원 대로 올라서며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쇼케이스대로만 나오면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있겠다"면서도 "NC가 앞서 신작을 내던 과정에서 있었던 논란들을 고려해보면 정식 론칭 이후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리니지2M'을 출시할 때 '신화 등급 콘텐츠는 뽑기로 내지 않을 것'이라고 해놓고 이후 이를 번복하거나, '블레이드 앤 소울 2'에서 아인하사드 기능이 없었던 대신 유료 구매 이용자에게만 아이템 획득이 가능하게 만든 '영기 시스템'을 내놓았던 등의 전례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게임 전문 유튜버 '쵸피'는 "이용자들이 수차례 지적해온 여러 기능에 대해 언급했지만, NC의 주력 BM 중 하나인 '장비 뽑기'와 '스킬 뽑기'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며 "이들이 변신 카드·마법 인형 외 주요 BM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NC는 이번 2차 쇼케이스가 마무리된 후 오전 11시부터 서버와 캐릭터 명을 선점하는 계정 선점 이벤트를 시작했다. 이후 '도쿄 게임 쇼 2021'에서 다음달 3일 오후 4시에 '리니지W' 글로벌 쇼케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성구 리니지W 그룹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리니지'는 새로운 게임이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며,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 나왔을 때의 감동을 안겨드리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며 "더 이상의 후속작이 필요하지 않은, 모든 면에서 완성된 '최후의 리니지'를 선보일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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