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오브 레전드(LOL) 유럽 챔피언십(LEC)의 인기팀 'G2 이스포츠'가 리그 소속 팀 '매드 라이온즈(MAD)'에게 '템퍼링'을 시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스포츠 매체 '닷이스포츠'의 제이콥 울프(Jacob Wolf) 수석기자는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MAD가 G2에 템퍼링 의혹을 제기하며 관련 규칙 강화를 LEC 사무국에 요구했고, 지난 2일부터 이틀 동안 각 팀 대표들이 회의를 거쳐 8팀이 찬성, 2팀이 반대했다"고 보도했다.
제이콥 수석기자는 "규칙 강화에 반대한 팀은 G2와 바이탈리티로 알려져 있으며, 두 팀과 MAD 측에 사실 확인을 요구했으나 MAD와 바이탈리티는 답변을 할 수 없음을 알려왔고 G2는 아직 응답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라이엇 게임즈 대변인은 'LEC 내 특정 팀이 다른 팀에 템퍼링 의혹을 제기한 사실이 없고, 관련 내용에 대해 조사하고 있지도 않으며, LEC 사무국에서 각 팀 대표가 회의하는 것은 정기적으로 치뤄지는 일이고 논의되는 주제는 기밀'이라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템퍼링'은 선수 계약 기간이 끝나기 전에 선수나 다른 구단이 소속 구단에 알리지 않고 계약에 관해 사전 접촉하는 것을 일컫는 말로, 대부분 프로 스포츠 대회에서 규정상 금지되는 행위다.
닷이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LEC는 선수가 직접 접촉을 하는 행위, 타 팀에서 선수에 접촉하는 행위, 한 선수가 다른 선수에게 제안하는 행위 등을 모두 금지하며, 규정 위반시 최소 3개월에서 최대 15개월 동안 대회 출전이 금지된다.
G2는 과거 여러 차례 '템퍼링' 관련 논란에 시달렸다. 앞서 2016년, 2018년 선수를 영입할 때 당시 G2 소속이었던 '퍽즈(Perkz)' 루카 페르코비치(Luka Perković) 등을 중심으로 사전 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실제 처벌로 이어지진 않았다.
이번에 G2가 템퍼링을 시도한 대상은 불확실하다. 다만 G2가 현재 MAD의 주전 원거리딜러 '카르지(Carzzy)' 마티아시 오르사그(Matyáš Orság)에 관심이 있으며, MAD의 2부 리그 원거리딜러 '플랙드(Flakked)' 빅터 리롤라(Victor Lirola)에 트라이아웃(입단 테스트)를 제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G2는 올해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후 미드라이너 '캡스(Caps)' 라스무스 뷘터(Rasmus Winther)를 중심으로 리빌딩을 단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