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6일 서울특별시농수산식품공사(이하 농수산식품공사)는 서울 시내 5개 권역생활권 7개 자치구의 전통시장, 대형마트, 가락시장 가락몰 등 22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8월 31일 서울시 물가 조사모니터단 9명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추석 주요 성수품 36개의 구매 가격을 조사한 결과다.
그 결과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지난해보다 5~6%가량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전통시장에서의 구매 비용은 평균 약 22만 원으로 대형마트보다 6만 원가량 저렴했다. 가락몰에서 차례상 물품 구매에 드는 비용은 20만 8632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보다 각 7%, 26% 저렴했다.
대형마트에서의 차례상 마련 비용은 (6~7인 가족 기준) 28만 3616원으로 지난해 추석 시즌 대비 6% 상승했다. 전통시장에서 드는 비용은 22만 4181원으로 지난해 추석 시즌 대비 5% 올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따른 방역 조치를 고려해 3~4인용 소규모 차례상 차림 비용으로 환산하면 전통시장에서는 약 13만 원, 대형마트에서는 16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농수산식품공사 측은 물가 변동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의 특성을 생각해 추석 전까지 홈페이지에서 주요 품목 가격과 거래 동향을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
이미지 확대보기앞서 지난 3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이하 물가감시센터)는 올해 추석 4인 기준 차례상을 마련하는 데 평균 30만 369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 30∼31일 서울 25개 자치구 88개 시장과 백화점·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추석 제수 24개 품목의 비용을 분석한 결과로, 지난해 추석(27만 4768원)과 비교했을 때 9.3% 비싼 수준이다.
물가감시센터가 가격을 확인한 24개 품목 가운데 청주와 참조기를 제외한 22개 품목 모두 지난해 추석 시즌 대비 가격이 상승했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품목은 곶감(상주산, 10개 기준)으로 지난해 1만 452원에서 올해 1만 4590원으로 40% 가까이 올랐다. 계란(일반란 기준) 또한 지난해 5833원에서 올해 7988원으로 36.9% 상승하며 물가 상승률을 실감케 했다.
이외에도 숙주 30.8%, 약과 29.4%, 배 27.3%, 삶은 고사리 21.3% 순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유통업체별로 보면 전통시장에서 추석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23.8%(약 7만 원) 저렴할 것으로 추산됐다.
계란의 평균 가격은 대형마트 6608원, 전통시장 8177원, 일반 슈퍼마켓 8616원, SSM 8659원, 백화점 1만 493원으로 가격이 최대 3800원 이상 차이가 났다.
물가감시센터 관계자는 “정부는 추석 성수품 수급 안정, 계란 가격 안정화 등 서민들의 부담완화와 물가 안정을 위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