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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유업, 홍원식 회장 매각 변심에 주가 '휘청'...9월 들어 시가총액 532억 '증발'

정준범 기자

기사입력 : 2021-09-03 14:37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미지 확대보기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최근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로 빚어진 논란과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다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남양유업 주가가 3일 연속 하락하며 9월 들어 13.1%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가도 50만 원이 무너졌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주식시장에서 오후 2시 현재 남양유업 주가는 전날 보다 2.58%(1만3000원) 하락한 4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남양유업 시가총액도 지난달 말 4068억 원 이었으나, 이날 오후 2시 기준 3535억원으로 최근 3일 동안 532억 원 '증발'했다.

남양유업 주가 약세는 지난 1일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법률대리인을 거쳐 사모펀드 운영사인 한앤컴퍼니(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 해제를 통보했다고 밝히면서 부터 투자심리가 냉각되기 시작했다.

이는 홍 회장과 그의 일가가 남양유업 보유 지분 53%를 3107억 원에 한앤코에 넘기는 계약을 체결한 지 3개월 만이다.
매각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남양유업에서 지난 5월 초 자사 유제품 불가리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가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기 때문이다.

이에 남양유업을 이끌고 잇는 홍원식 회장은 사퇴를 발표하고 이후 회사 매각을 추진을 하며 수습을 시도했지만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또다른 법적 리스크도 부각되고 있다.
‘불가리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남양유업 임직원들이 검찰에 송치됐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를 받는 남양유업 이광범 전 대표, 박종수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 본부장급 2명 등 4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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