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10개월간의 리뉴얼(개편) 공사를 마친 강남점은 1층에 국내 최대 규모 럭셔리 화장품과 잡화 매장을 열면서 최고의 명품 진용을 갖췄다. 구찌 매장만 7개이며, 샤넬은 6개, 에르메스는 4개, 루이비통은 3개의 매장을 단장했다.
신세계 강남점은 여기에 더해 업계 처음으로 본관 1층과 2층 사이 중층 개념의 ‘메자닌(Mezzanine)’ 공간도 마련했다. 메자닌이란 층과 층 사이를 뜻하는 이탈리아어로 주로 1·2층 사이에 있는 테라스나 발코니 같은 라운지를 의미한다.
신세계 강남점은 약 475평(1568㎡)의 이 메자닌 공간에 백화점 업계 최초의 부르고뉴 와인숍과 프랑스 프리미엄 세라믹 브랜드 ‘아스테드 빌라트(Astier de Villatte)’, 럭셔리 향수와 스킨케어 매장 등을 소개한다.
건축 설계도 남다르다. 워싱턴 베조스 혁신센터, JW 메리어트 호텔의 펜트하우스 인테리어에 참여한 미국의 올슨 쿤딕과 파크하얏트‧인터컨티넨탈 등 세계적인 럭셔리 호텔의 인테리어 전문 설계사인 영국의 GA그룹 등이 참여해 품격을 더했다.
이번 메자닌 층 인테리어는 1992년 개봉한 프랑스 명화 ‘연인(L’amant)’에서 영감을 얻어 1930년대 프랑스 근대 건축 디자인을 접목했다. 파리의 프랭탕, 런던의 헤롯과 같이 신세계만의 특징 있는 인테리어를 내세워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들이 마치 하나의 디자인 공간을 둘러보는 느낌을 받도록 만들었다.
신세계 강남점은 앞으로 메자닌 층에 다양한 단독‧최초 콘텐츠를 공개하며 고객들에게 쇼핑의 신세계를 선물할 예정이다.
◇ 메자닌 층의 차별화 콘텐츠는?
먼저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인 부르고뉴 와인 전문 매장 ‘버건디&(BURGUNDY&)’가 생긴다.
부르고뉴 와인은 보르도와 함께 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와인 생산지이자 와인 애호가들의 종착점이라 일컫는 종류로 적은 생산량과 까다로운 생산 조건 때문에 전문적으로 다루는 매장은 극히 드물다.
현재 국내에 부르고뉴 와인만을 다루는 전문점은 없으며 홍콩의 ‘버건디 etc(Burgundy etc)’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르고뉴 특화 매장으로 손꼽힌다고 신세계 측은 설명했다.
버건디&에서는 DRC, 아르망 루소, 뒤작, 로베르 그로피에 등 부르고뉴 와인계의 전설로 불리는 와이너리의 500여 종의 상품을 만날 수 있다. 매장에는 전문 소믈리에가 상주해 상품에 대한 이해와 구매를 돕는다.
국내에서 접하기 힘들었던 부르고뉴 와인을 가장 많이 내놓을 뿐 아니라 국내 고객들에게 가장 인지도가 높은 보르도 와인 중 가장 희귀한 상품까지 소개하며 기존 와인숍과 차별화한다.
백화점 업계 최초로 프랑스 명품 세라믹인 ‘아스티에 드 빌라트(Astier de Vilatte)’도 신세계 강남점 메자닌 층에서 만날 수 있다.
아스티에 드 빌라트는 식기류부터 향수, 샹들리에, 가구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는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이다.
이곳의 모든 상품은 숙련된 장인이 제작의 전 과정 참여해 생산한다. 특히 우윳빛의 도자기는 아스티에 드 빌라트의 대표 상품으로 해외 직구로 수집하는 마니아층도 많다.
또 아쿠아 디 파로마, 불리1803, 메종 프란시스 커정 등 프리미엄 향수와 뽀아레, 스위스퍼펙션 등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스킨케어룸도 마련해 오프라인 쇼핑의 가치를 높였다.
◇ 신세계 강남점, ‘대한민국 랜드마크’ 타이틀 거머쥐나?
신세계 강남점은 지난 10개월간의 개편 공사로 하루 100만 명가량의 유동인구가 뷰티, 패션·잡화, 라이프 스타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신세계는 지난 7월 27일 1000여 평 공간의 신세계 강남점 1층을 새 단장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럭셔리 화장품과 잡화 공간을 선보였다.
구찌, 펜디, 버버리, 메종마르지엘라 등 10여 개의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핸드백만을 모아 판매하는 ‘백 갤러리(Bag Gallery)’는 최근 2030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만을 모아 만든 업계 최초 럭셔리 잡화 전문관이다.
또 국내 최초로 샤넬의 프리미엄 화장품과 스킨 케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을 구축했다. 이번 변화로 신세계 강남점은 업계 최초로 한 층에 샤넬 일반 뷰티 매장과 프리미엄 매장이 공존하는 백화점으로 거듭났다.
이외에도 디올 부티크 매장에서는 화장품과 함께 패션 상품까지 담아 온라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한 체험 콘텐츠를 선사한다.
신세계는 단순 판매 공간을 넘어 오프라인 쇼핑에서만 느낄 수 있는 ‘체험’을 앞세워 프랑스의 봉마르셰, 영국의 헤롯과 같은 대한민국 대표 백화점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 훈 신세계백화점 영업본부장 부사장은 “공간의 혁신을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콘텐츠로 대한민국 1번 점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