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게임 엔진 개발사 유니티 테크놀로지가 게임 스트리밍 프로그램 개발사 '파섹(Parsec)'를 인수했다고 17일 발표했다.
유니티는 이번 인수에 약 3억 2000만 달러(3769억 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올 3분기 안에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파섹'은 원격 게임 스트리밍, 멀티플레이를 지원하는 소프트웨어 '파섹'의 개발사로 2016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저지연 초고화질 스트리밍(4000 픽셀/초당 60프레임), 크리에이터를 위한 개인정보·보안·삶의 질 향상 툴 등을 지원하는 업체다.
파섹이 최근 론칭한 원격 협업 프로그램 '파섹 포 팀즈'는 일렉트로닉 아츠(EA), 액티비전 블리자드, 유비소프트, 스퀘어에닉스 등의 솔루션 모델로 자리잡아 올 상반기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70% 성장했다.
벤지 복서 파섹 대표는 "창립 당시부터 원격 3D 콘텐츠와 상호작용하는 미래를 기대해왔다"며 "유니티와 파트너십을 통해 더 많은 크리에이터들에게 콘텐츠와 기술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니티는 올해 들어 다양한 IT업체를 인수하고 있다. 지난 3월 증강현실(AR) 업체 '비주얼라이브'를 인수했고, 하반기 들어 3D 데이터 가공 업체 '픽시즈 소프트웨어', 초목 모델링 제작 프로그램 '트리하우스' 개발사 IDV 등을 인수했다.
유니티 측은 이번 인수로 '장소·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실시간 3D 콘텐츠를 구현하는 것'이라는 목표에 다가가기 위한 효과적인 툴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갖췄다고 설명했다.
마크 휘튼 유니티 선임 부사장은 "파섹은 크리에이터가 어디서든 원격으로 고성능 작업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라며 "유니티는 파섹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믿으며, 이들의 미래 성장을 함께 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