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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배달에 투자…이커머스 강화하는 홈플러스·이마트24

홈플러스, 당일·즉시배송으로 모바일 성장세…"체질개선 청신호"
이마트24, 네이버 주문하기·요기요 이용자에게 배달 혜택 선사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7-21 10:16

홈플러스는 인력과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바일 사업 매출을 늘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는 인력과 설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로 모바일 사업 매출을 늘리고 있다. 사진=홈플러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해지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온라인 쇼핑 부문에 힘을 주고 있다.

전국에 138개 대형마트와 334개 기업형 슈퍼마켓을 둔 홈플러스는 모바일에 투자를 집중하는 방법으로 기업 체질 개선을 해내고 있다.

21일 홈플러스는 “1~6월 전사 매출 대비 모바일 사업 매출의 비중이 2019년 10%, 2020년 14%, 2021년 16%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11일 모바일 사업 매출 비중은 약 20%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모바일 사업이 더 활성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1시간 내 즉시배송 서비스’ 매출 역시 출시 초기 대비 3배 이상 급성장했으며 지난 12~18일 매출은 전주 대비 20%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홈플러스가 앞서 단행한 과감한 투자가 한몫을 했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피커가 담당하고 있다고 판단해 2019년 107개 점포 1400여 명 수준이던 피커를 123개 점포 1900여 명 규모로 키웠다.

배송차량 역시 1000여 대에서 1400여 대로 늘렸다. 홈플러스 모바일 배송차량은 상온, 냉장, 냉동 등 3실을 갖추고 있는 콜드체인 차량으로 신선식품의 선도를 유지하며 배송하는 데 최적화돼 있는데 이 역시 높은 고객 만족도의 비결이다.
2018년부터 홈플러스가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선 A/S 제도’ 역시 모바일로 신선식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고 있다. 이는 신선 전 품목에 대해 맛, 색, 당도, 식감 등 어떤 부분이라도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1회당 10만 원, 월 10회까지 교환·환불하는 제도다.

홈플러스는 모바일 사업의 비중을 계속 높여 신선식품만큼은 이커머스 업계를 포함해 선두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년 내 피커를 4000명, 배송차량은 3200대로 늘릴 예정이다.

송승선 홈플러스 모바일사업부문장은 “대형마트 ‘당일배송’ 서비스에 이어 슈퍼마켓 업계 최초로 실시한 ‘즉시배송’ 서비스 역시 더욱 강화해 퀵커머스 강자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는 배달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사진=이마트24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24는 배달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사진=이마트24


이마트24는 오는 말일까지 ‘네이버 주문하기’로 이마트24 제품을 1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배달비 무료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1만 원 이상 배달 주문을 하면 배달료 2400원이 추가됐다.

같은 기간 ‘카카오톡 주문하기’에서 다양한 카드 할인 행사도 개최한다. 씨티카드로 1만 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BC카드로 1만 5000원 이상 결제 시 3000원 할인, 하나카드로 2만 원 이상 결제 시 5000원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또 요기요에서 이마트24 배달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2만 원 이상 결제하면 3000원 할인 적용을 해준다.

이들 행사 외에도 이마트24는 약 400종의 상품에 대해 1+1, 2+1 덤 증정 행사를 마련했다.

고객들의 상품 선택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인기 상품으로 구성한 1만 원대 세트 상품도 매월 선보이고 있다.

7월에는 배달서비스로 많이 찾는 인기상품으로 구성한 ‘배달 인기상품’ 세트, 여름에 많이 찾는 비빔면‧즉석밥‧콜라로 구성된 ‘여름엔 비빔면’ 세트, 이마트24의 인기 PB 상품으로 조합한 ‘인기 이마트24 ONLY’ 세트, 건전지‧마스크‧롤휴지가 담긴 ‘필수생활용품’ 세트 등을 판매한다.

이마트24가 배달서비스 고객을 겨냥해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기획한 것은, 폭염이나 우천 시 편의점 배달서비스 이용이 많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6월 19일~7월 18일 이마트24의 배달서비스 매출을 보면 일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어선 7월 12일~7월 18일 배달 이용 건수는 전월 같은 기간(6월 14일~6월 20일) 대비 60% 증가했고 매출은 95% 상승했다.

같은 기간 비가 오는 날은 비가 오지 않은 날(같은 요일 비교) 대비 일평균 매출이 64% 높았다.

강인석 이마트24 운영기획담당 상무는 “폭염과 폭우,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최근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크게 늘었다”면서 “특히 도쿄올림픽이 개막을 앞두고 있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큰 호응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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