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말이 더는 낯설지 않은 요즘, 엄마들도 N잡러 대열에 뛰어들고 있다.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하는 전업주부, 투잡으로 제2의 삶을 꾸려나가려는 워킹맘들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이들은 부업(제2의 직업)으로 창업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아, 적은 자본으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일에 주목한다.
올해 초 중소벤처기업부가 발표한 ‘2020년 창업기업 동향’에 따르면 2020년 여성 창업 기업은 2019년 대비 16.5% 늘어난 69만 3927개로 전체 창업기업 중 46.7%를 차지할 정도로 여성 창업 시장은 커지고 있다. 최근 엄마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창업 소재들을 소개한다.
17일 관련 업계에 의하면 무인 스터디카페는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어 여성 창업자들에게 날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워킹맘들은 혼자서도 자유롭게 매장 관리를 할 수 있고 개인 시간을 확보하는 데도 유리하다는 점에서 무인 매장을 더욱 선호한다.
스터디카페는 ‘카공족’들을 사로잡을 수 있고 계절이나 물가 등 외부 변수의 영향이 적어 매출이 안정적인 것도 큰 장점이다. 그 중 '초심 스터디카페'는 원거리에서도 실시간 매장 현황, 매출 관리, CCTV제어, 24시간 보안 출동 등이 가능해 많은 여성 창업자들이 찾고 있다.
공부방은 결혼, 육아 등으로 경력 단절에 대한 고민이 많은 여성에게 적합한 창업 아이템이다. 유아나 초등생을 대상으로 수업하기에 진입장벽이 낮고 업무 강도가 세지 않다는 점도 한몫한다.
교육기업 웅진씽크빅은 공부방 브랜드 ‘스마트올클래스’를 내놓고 AI학습과 오프라인 공부방을 결합한 새로운 학습공간을 선보였다. 임차비, 정착금 등 초기창업비용이 지원돼 무자본으로도 개업할 수 있다는 점과 지속적인 실무교육을 받고 교육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스마트올클래스는 3개월 만에 300호점을 돌파했다.
1인 가구를 겨냥한 원룸이 늘어나면서 집에 세탁기를 들이기 어렵거나 건조 공간이 충분하지 않아 셀프빨래방을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셀프 빨래방은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꾀할 수 있는 좋은 창업 소재다.
특히 ㈜유니룩스의 셀프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가 여성 창업의 강세로 떠오르고 있다. 104년 전통의 상업용 세탁 장비 PRIMUS세탁기와 산업용 건조기 판매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ADC사의 건조기의 직공급을 실현해 중간마진을 없앴기 때문에 주로 소자본 창업을 선호하는 여성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또 크린업24는 개인별 상황과 예산에 적합한 맞춤형 창업 솔루션을 제안한다. 세탁공간과 휴게공간으로만 구성된 로드숍 매장 외에도 무인 카페, 편의점, 수선소 등 타 업종과 결합한 멀티숍을 구축할 수 있다. 점주들은 멀티숍 창업으로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수입도 창출할 수 있다.
크린업24 관계자는 “가맹점에 네이버와 다음 지도 상호등록, 오픈 현수막 지원, 블로그 홍보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데 힘쓰고 있다. 매장 수는 지난해 500호점을 넘겼고, 올해는 600호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