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가 글로벌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피에이치씨(PHC)와 손잡고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6일 밝혔다.
양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임희조 이랜드 신사업전략팀 본부장과 권세훈 피에이치씨 총괄 이사 등 관련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연계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서 양사는 ▲오프라인 ‘스마트케어존’ 구축 ▲헬스케어 서비스 확장 ▲데이터 제휴 등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걸쳐 협업을 추진해나가기로 합의했다.
피에이치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키트 등 스마트 체외 진단 솔루션과 원격진료 등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양사는 앞으로 이랜드가 운영 중인 전국 50여 개 오프라인 도심형 아울렛과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활용해 헬스케어 플랫폼 사업을 확장하는 파트너로 협력할 계획이다.
우선, 다음 달부터 이랜드리테일의 NC, 뉴코아, 2001아울렛, 킴스클럽 등 오프라인 유통점에 피에이치씨의 스마트케어존이 설치된다.
스마트케어존은 오프라인 건강 부스로 가벼운 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시설이다. 스마트케어존에서는 부스와 앱을 통해 취합된 고객 건강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이 추천해주는 개인맞춤형 건강기능식품, 밀키트 등을 제공받을 수 있다.
본인에게 필요한 건강기능식품을 조합해 1회분씩 한 봉투에 담아 제공하는 소분 포장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 강점이다. 이는 규제샌드박스를 통과한 기업에만 허가하는 서비스로, 피에이치씨의 경우 지난해 8월 관련 내용으로 승인을 받아 오프라인 소분 포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더해 양사는 론칭을 앞둔 피에이치씨의 헬스케어 앱 '모해(MObile HEalthcare'를 공동 서비스한다.
모해는 지난해 5월 규제샌드박스로부터 제한적 원격진료 부문 관련 승인을 받은 모바일 헬스케어 서비스다. 스마트폰이나 스마트 의료기기와 연동해 건강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건강관리 솔루션과 각종 콘텐츠를 제공한다. 병원 방문 시 의사에게 축적된 건강데이터를 전송해 더욱 정밀한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임희조 이랜드 신사업전략팀 본부장은 "온라인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바탕으로 개인의 건강까지 관리받는 차세대 헬스케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양사가 협력한다"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발돋움하고 있는 피에이치씨와의 협업을 통해 더 많은 고객이 양질의 서비스를 누리도록 저변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