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모가 고평가 논란 끝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정정 신고서 제출을 요구받은 크래프톤이 공모가를 하향 조정한 정정 신고서를 1일 제출했다.
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크래프톤은 공모가액을 기존의 45만8000~55만7000원에서 6만원 가까이 하향 조정한 40만~49만8000원으로 내렸다. 공모 주식 수 역시 1006만230주에서 865만4230주로 약 14%가 줄어들었다.
또 정정 신고서에서 EA·디즈니·액티비전 블리자드 등 글로벌 기업을 비교대상에서 제외하고 국내 기업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를 추가했다. 투자 위험요소 항목에 "배틀그라운드 영업수익이 감소할 경우 당사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공모가 고평가 논란에서 쟁점이 된 부분에 대부분 수정이 이뤄진 가운데 시가총액 예상액은 19조5509억~24조3510억 원이다. 한국 게임사 중 시총 1위 엔씨 소프트(1일 기준 18조3100억 원)를 상회하며 넥슨 일본 본사(1일 기준 2조1600억 엔, 한화 약 22조원)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상장을 위한 주요 일정도 조정됐다. 수요 예측일은 14일부터 27일, 청약 공고일은 다음달 2일, 청약 기일은 2일부터 3일로 코스피 상장 완료 시점은 8월이 될 전망이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