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를 품는다.
이마트는 30일 G마켓·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지분 약 80%를 정식으로 취득했다.
이마트는 이날 종속회사 (주)에메랄드에스피브이를 통해 이베이코리아 지분 80.01%를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가 3조4404억 원을 출자하는 형태다.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지난 18일 이마트가 이베이코리아 지분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유동화전문회사·SPC)이다.
신동우 이마트 전략기획본부장(상무)이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마트는 앞서 24일 이베이 미국 본사와 이베이코리아인수를 위한 '지분 양수도 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바 있다.
이마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에메랄드에스피브이는 취득일 이후 일정기간 동안 매도인이 보유할 이베이코리아 잔여지분 19.99%에 대한 콜옵션을 가진다'는 계약조항을 공개했다.
콜옵션(Call Option)은 '살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행사가액이나 그 시기 등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 세부 조건은 지분 80.01%에 대한 인수거래 종결일이나 그 이전에 확정될 예정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