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은 경영 이사회를 열고 ESG 경영 강화를 위해 이사회 산하에 ESG 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의결했다고 10일 밝혔다.
ESG 경영위원회는 ESG 관련 주요 전략을 결정하고 정책을 수립하는 사내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사외이사 3명과 사내이사 1명으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앞으로 ESG 영역과 관련된 다양한 쟁점 사항을 발굴해 회사의 ESG 전략을 점검하고 이와 관련된 성과와 개선방안을 검토·승인한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이번 ESG 경영위원회 신설로 이사회 내 위원회는 기존 감사위원회·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보상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 등 4개에서 5개로 늘어났다”면서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했고, 위원장도 사외이사가 담당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현대백화점은 ESG 관련 실무를 담당할 사내 전담 부서도 구성했다. 최근 조직개편으로 대표이사 직속의 ‘ESG 추진 협의체’를 만들고 부사장급 임원을 협의체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신설된 협의체는 분야별 사내 ESG 전문가 1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앞으로 ESG 경영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만들어 추진할 예정이다.
◇ E.S.G 부문별 경영 계획은?
현대백화점은 위원회와 협의체를 두 축으로 전사적 차원의 ESG 경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환경(E) 분야’에서는 경영 이념인 미션(고객을 행복하게 세상을 풍요롭게)과 비전(고객에게 가장 신뢰받는 기업) 아래 ‘고객 생활 속 친환경 선도 기업’이라는 환경 경영 목표를 설정했다.
현대백화점은 환경 경영 목표 달성을 위해 건강과 환경에 해로운 포장재를 줄이는 ‘그린 서비스’, 생활 속 친환경 문화를 확산 시켜 나가는 ‘그린 프렌즈’, 환경에 이로운 설비와 시스템을 구축하는 ‘그린 시스템’ 등 세 가지 친환경 경영 추진 영역을 선정해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사회(S) 분야’에서는 임직원·고객·협력사·지역사회 등 회사를 둘러싼 이해관계자와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상생·동반성장의 일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생산자 단체 직거래를 강화하고, 소외 계층 자립을 유도하는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임직원을 위한 가족친화제도를 확대하고, 협력사의 윤리경영 활동 시행을 유도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지배구조(G)’와 관련해서는 3년간 배당정책을 수립해 공시하고, 지배구조 규정의 명문화 등 주주 권익 보호와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꾸준히 마련한다.
한편 그룹 내 ESG 경영 확산에 앞장서기 위해 현대홈쇼핑·현대그린푸드·한섬·현대리바트 등 현대백화점그룹의 9개 상장사도 이르면 오는 2022년까지 이사회에 ESG 경영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며, 계열사별 ESG 전담 조직도 구성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고객에게 신뢰받는 기업이 되기 위해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ESG 경영을 펼치겠다. 환경과 사회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제고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