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CGV 이어 롯데시네마까지…영화관람료 1000원 인상

"경영상 심각한 위기…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한 선택"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6-07 14:13

롯데시네마는 오는 7월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린다. 영화관람 시간대는 3개에서 2개로 줄고, 조조의 범위는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된다. 사진=롯데시네마이미지 확대보기
롯데시네마는 오는 7월부터 영화 관람료를 1000원 올린다. 영화관람 시간대는 3개에서 2개로 줄고, 조조의 범위는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된다. 사진=롯데시네마
롯데시네마가 코로나19로 붕괴 직전인 영화산업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고자 영화관람요금 정책을 오는 7월 1일부터 변경한다고 7일 밝혔다.

국내 1위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가 지난해 10월에 이어 지난 4월 2일 영화 관람료를 추가 1000원 인상한 가운데, 롯데시네마도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결정을 내려 눈길을 끈다.

이번에 롯데시네마의 영화관람요금은 성인 2D 일반영화 기준 주중 1만 3000원, 주말 1만 4000원으로 기존보다 1000원 오른다.
대신 영화관 운영 시간과 고객 편의를 고려해 영화관람 시간대를 기존 3개(조조‧일반‧프라임)에서 2개(조조‧일반)로 개편했으며 조조 범위를 ‘10시 전’에서 ‘12시 전’으로 확대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지난해 영화 관람객과 매출은 2019년 대비 73.7% 급감했다. 올해 역시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으며 1분기 관객 수는 2019년 1분기 대비 85.2%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또 롯데시네마의 영업손실은 지난해 1600억 원, 올해 1분기 400억 원에 이른다. 영화시장 침체 장기화,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상영관 내 취식 금지, 임차료 등 고정비 부담의 증가가 예상되면서 롯데시네마는 경영상 심각한 위기를 맞고 있다.
롯데시네마는 지난 1년 동안 직영관 영업 중단, VOD 사업 종료 등 운영 효율화와 임직원 임금 반납, 자율 무급 휴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힘써왔으며 지난해 11월부터는 국내외 영화관 사업 재검토로 ‘몸집 줄이기’를 진행해오고 있다.

또 롯데시네마는 재무적 어려움 속에서도 신작 개봉 촉진을 위한 지원금을 지급했고 6월 1일부터는 코로나19 종식과 빠른 일상 회복을 위해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영화 관람료 할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

문제는 한국 영화산업 주요 부문의 매출 중 70% 이상이 영화관 매출에서 발생한다는 점이다. 영화관의 장기침체로 인한 수익성 악화는 배급사의 개봉 연기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관람객 감소와 신규 작품 투자 중단이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2020년 상업 영화 제작 편수는 2019년 대비 16편 감소했다. 신작 공급의 부재는 영화관뿐만 아니라 IPTV, OTT 서비스 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영화진흥위원회의 ‘2020년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TV VOD 시장과 OTT 서비스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상당한 감소세를 보였다.

영화관의 수익성 악화로 인력 고용의 한계도 발생하고 있다. 롯데시네마의 지난 3월 말 기준 드리미(롯데시네마 아르바이트 직원) 인력은 2019년 3월보다 85% 이상 감소했다.

롯데시네마 관계자는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으로 관객들의 부담이 늘어난 점에 대해서는 죄송하며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영화관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영화관산업의 붕괴가 영화산업에 끼치는 파급력을 생각했을 때 이번 영화관람요금 정책 변경은 영화산업의 정상화와 생존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기아 K8의 매력에 홀딱 반하다"...한달 리뷰어의 솔직 고백
"뽑아가고 싶을 만큼 마음에 든다" 섬세함으로 여심 잡은 볼보 XC90
이뿌다~~ 크기 무관,  '좋고 안 좋고는' 역시 '타'봐야 안다!!!
장점만 모아 놨다는 입문용 전기차 기아 EV3 타봤다희!
업그레이드 카라이프 '폭스바겐 투아렉'..."럭셔리도 성능도 잡았다"
"무서(거)운 남자들이 나타났다", 일당백(kg) 망원동 부장들, 현대차 캐스퍼 시승에 나서보니...
산으로 가는 바캉스에 잘 어울리는 차, 프리미엄 오프로드 랜드로버 디펜더 90
"바캉스 갈 땐 오픈카만한 게 없지~" 메르세데스-AMG SL 63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