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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물밖K바이오 ⑲ SK바이오사이언스] AZ·노바백스 백신 위탁생산… 'K백신' 글로벌 기지 우뚝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등 다양한 성과
백신 자체 개발에도 집중… 긴급사용허가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 목표
"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군 확대"

이하린 기자

기사입력 : 2021-06-02 01:20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Sk바이오사이언스 직원들이 안동L하우스에서 생산되는 코로나19 백신을 검수하고 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제약바이오업계는 대전환기를 맞았다. 'K바이오'는 그동안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 등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2021년 한 해, 글로벌 무대에서 K바이오의 저력을 보여주며 대도약의 기회를 만들어 갈 주요 제약바이오기업들의 해외 경쟁력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백신 생산기지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의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 미국 노바백스와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어 공정 개발과 원액 생산에 돌입했다.

또 지난 2월에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허가, 판매하는 권리도 보유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세를 몰아 지난 3월 코스피 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혁신적 기술 기반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에 돌입했다.
공모 자금을 △CMO 사업을 위한 연구소와 생산 설비 확충 △mRNA 플랫폼, 면역증강제 등 신규 파이프라인 개발 △해외 각국 정부, 국영 기관과의 기술 협력 파트너십 체결 △기초 백신 포트폴리오 확장 등에 활용해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갈 예정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코로나19 백신 CMO 이어 자체 개발에도 집중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위탁생산뿐 아니라 백신 자체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등 국내외 기구들의 지원을 받아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에 진입했다.

이르면 상반기 중 다국가 임상3상을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국내 식약처 등 관련 국가의 허가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며, 긴급사용허가 등 신속허가 절차를 거쳐 내년 상반기 중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지난해 12월 국제민간기구인 CEPI(전염병대비혁신연합)가 추진하는 'Wave2'(차세대 코로나19 백신) 개발 프로젝트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임상1·2상을 통해 확인한 안정성과 면역원성에 대한 기대감을 바탕으로 최대 2억1010만 달러(약 2340억 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개발이 완료되면 백신 공동 구매·배분을 위한 국제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아프리카, 남미, 동남아 등 저개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처럼 회사가 코로나19 백신의 글로벌 개발·생산 기지로 낙점된 배경에는 지속적인 대규모 투자를 통해 선진적 R&D 기술과 생산 설비를 구축해온 노력이 있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06년 세계 생명과학의 패러다임이 치료에서 예방으로 바뀌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백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 집중 육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내에서 백신사업이 활성화되지 않았던 2008년부터 인프라 구축과 연구개발(R&D)에 약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감행했으며 2012년 경북 안동에 세계 최고 수준의 백신공장 L하우스를 완공하는 등 혁신적 기술 기반의 프리미엄 백신 개발 전략을 추진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일찍부터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이미지 확대보기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일찍부터 대규모 투자와 연구개발을 진행했다.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


◇ 일찍부터 백신사업 육성…독감·대상포진·수두 백신 상용화 성공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개발 백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 이전부터 국내외에서 다양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회사는 2018년 2월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 생산 기술'을 글로벌 백신 리더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최대 1억5500만 달러(약 1727억 원)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범용 독감백신은 바이러스 사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염기서열을 표적으로 해 다양한 변종 바이러스까지 예방할 수 있는 차세대 독감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기술을 활용해 2015년 국내 최초 3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를 출시했고 이듬해엔 세계에서 최초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를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

2017년 12월 세계에서 두 번째로 출시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도 국내외 시장 공략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판매량 기준 지난해 50%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

2018년 출시한 국내 두 번째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의약품 적격 심사 인증을 받은 외국계 수두백신을 임상 대조군으로 활용해 접종 후 약 2배 높은 항체가를 확인했고 대조군 대비 동등한 수준의 안전성 프로파일(경향성)을 선보였다.

이 밖에도 SK바이오사이언스는 다수의 글로벌 기업, 국제 기구와 블록버스터급 백신 개발을 위해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은 미국에서 임상2상을,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의 지원 아래 개발 중인 소아장염 백신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고 국제백신연구소와는 장티푸스 백신의 품목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개발과 생산, 상업화 과정에서 축적해온 R&D 플랫폼과 바이오 의약품 공정·생산 플랫폼을 활용해 제품군을 확대하고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며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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