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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이마트,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2025년까지 10개 점포 더 연다

2015년 베트남 1호점 호찌민 고밥점 열었으나 인허가 등 문제로 추가 출점 '난항' 겪어
베트남 기업 'THACO'에 베트남 이마트 지분 100% 매각하고, 프랜차이즈 형태로 전환

손민지 기자

기사입력 : 2021-05-18 10:42

이마트는 베트남 사업을 개편하기 위해 현지 기업 'THAC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했다. 사진=이마트이미지 확대보기
이마트는 베트남 사업을 개편하기 위해 현지 기업 'THAC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기로 했다. 사진=이마트
이마트가 베트남 4위 기업 ‘THACO’와 제휴를 맺고 전략적 사업구조 재편에 나선다. 이마트는 앞서 2015년 베트남에 1호점인 호찌민 고밥점을 열었으나 인허가 등의 문제로 추가 출점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7일 관련 업계와 이마트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이마트는 하노이‧호치민 등 인구 800만 이상 대도시뿐만 아니라 성장 가능성 높은 인구 100만 이상의 신도시 출점 속도 높이기 위해 베트남 현지 유력 기업 THACO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다. 이사회는 이날 베트남 지분 매각안을 승인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자동차‧부동산‧농축업‧물류 등 다양한 사업 영위하는 THACO는 베트남 내 주요 사업부지와 쇼핑몰을 다수 보유하고 있어 현지 부동산 개발 노하우에 정통하다. 또 베트남은 인구 약 1억 명이 있는 데다, 20~30대 젊은 층 인구 비중이 높고, 소매시장이 매년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대형마트 등 유통시장 발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된다”면서 이번 제휴의 이유를 밝혔다.
THACO와의 사업 제휴는 베트남 지분을 100% 매각한 후 프랜차이즈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는 성장성과 수익성 동시에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이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변화로 베트남 내 이마트 점포 출점은 ‘급물살’을 탈 예정이다. 오는 2025년까지 10여 개 이상 점포를 추가로 낸다.

베트남 내 점포가 늘어나면 국내 기업,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베트남 수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마트 베트남 1호점인 고밥점에 수출되고 있는 국내 기업 상품은 고밥점 오픈 당시 2015년 약 170종이었으나 2019년 약 1000종, 2020년 약 1200종으로 상승 그래프를 그려왔다.

베트남 고밥점 수출 상품 중 약 85%는 노브랜드 등 PL 상품인데, 이 중 노브랜드는 품질‧가성비‧한류 인기 등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면서 고밥점 방문객의 장바구니 필수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노브랜드의 70%가량이 국내 중소기업 제조 상품인 점을 고려하면, 이마트 베트남 내 매장 수 증가는 국내 중소기업 수출 증가로 이어져 베트남 이마트 점포는 ‘국내 중소기업 수출 플랫폼’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마트 관계자는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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