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경기 불황이 계속되면서 기존 업종에 다른 업종 사업을 병행하는 숍인숍(shop in shop) 형태의 매장 운영도 늘어나는 추세다.
숍인숍 매장은 창업자 입장에서는 인건비와 임대료 등의 고정비용을 줄일 수 있고 다양한 형태로 매출 시너지를 올릴 수 있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로 다른 서비스를 한 장소에서 동시에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은 지난 4월 중순부터 몽골 CU 점포에서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 ‘브라운앤프렌즈’와 인기 캐릭터 ‘BT21’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몽골 CU샹그릴라점, 그랜드오피스점, 나담센터점, 크리스탈타운점 등 쇼핑가, 대학가 등 핵심 상권에 있는 10개 점포를 선정해 라인프렌즈 특화존을 도입했다.
GS25는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골프공 브랜드 ‘볼빅’과 협업해 복합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골프장 근처에 입점한 GS25X볼빅 숍인숍(GS25파주부흥점)에서는 골프공뿐만 아니라 의류, 가방 등 다양한 골프용품들을 살 수 있다.
GS25는 올해 말까지 복합 매장을 20개, 골프용품 전문매대 운영 점포를 2000여 개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프 빨래방 브랜드 ‘크린업24’은 덕신남창점을 세차장과 셀프 빨래방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숍인숍 매장으로 출점했다.
크린업24 관계자는 “샵인샵 매장은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매출을 기록하고 있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가 큰 편이다”라면서 “고객의 재방문율이 높고 매장 관리의 편의성도 높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차별화 상품을 확대해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유통업체들이 숍인숍 모델을 도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