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캔 생산 국내 1위 업체인 한일제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음료, 식품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새벽 충북 음성군 삼성면 상곡리 소재 한일제관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공장 6개 동 중 1개동(3만3145㎡)이 완전 전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제관은 2019년, 삼광글라스의 캔 사업 부문인 삼광캔 인수로 점유율 약 50%를 차지하게 된 업계 1위 기업으로 이번 화재 영향으로 한동안 캔을 만들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일제관은 1968년 설립된 금속 캔 제조업체이고, 삼광캔은 2019년 삼광글라스 캔 사업부문의 물적 분할로 탄생한 기업이다.
한일제관은 2019년 10월 삼광캔 주식 100%를 취득하고,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는 한일제관의 삼광캔 인수를 승인했다.
당시 공정위는 두 기업간 결합이 국내 음료용 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 실질적으로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문제는 대형 캔 공급업체의 화재로 캔을 공급받는 음료 생산업체 롯데칠성과 동아오츠카 등이 비상이 걸렸다.
한일제관 피해복구와 공장 정상 가동까지 6개월 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품귀 현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하지만, 물량 공급 차질 우려에 대해 해당기업들은 일단 재고가 남아 있고, 또 여러 캔 제조업체에서 물량을 받는 만큼 당장 음료수 생산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주식시장에는 경쟁사인 동원시스템즈 주가는 10.22% 상승 마감 했고, 음료 제조 상장기업 롯데칠성도 0.41% 소폭 상승한 12만3000원으로 마감했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