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속에 다시 주춤거리고 있다.
특히 소매업체 실적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로 간주되는 동일점포 매출이 지난해 4분기 타격을 입었다. 향후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스타벅스가 26일(현지시간) 공개한 1회계분기 실적은 비교적 선방했음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한 비관을 낳고 있다.
총매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재확산 속에서도 생각보다는 양호했다.
총매출은 67억 달러로 시장 전망치 69억2000만 달러에 비해 2억 달러 이상 적었다. 전년동기비 5% 감소한 수준으로 크게 나쁘지는 않았다.
순익은 오히려 좋았다.
조정 주당순익이 61 센트로 시장 예상치 55 센트를 웃돌았다.
미 동일 점포 매출은 그렇지만 5.0% 감소해 감소폭이 4.16% 수준일 것이라던 시장 예상보다 나빴다.
매출 건수는 21% 줄어든 반면 구매 회수당 구매 금액은 19% 급증했다.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줄었지만 고객 당 씀씀이는 커졌음을 뜻한다.
전세계 매장 동일 점포 매출도 3% 감소해 시장이 예상한 감소폭 1.70%보다 크게 좋지 않았다.
한편 스타벅스는 대규모 경영진 교체도 예고하고 있다.
스타벅스는 이날 실적을 공개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이자 그룹 사장인 로즈 브루워가 다른 상장사 최고경영자(CEO)로 자리를 옮긴다고 밝혔다. 2월말 회사를 떠난다.
앞서 스타벅스 CEO 패트릭 그리즈머가 2월 1일 퇴임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레이첼 루게리가 스타벅스 지휘봉을 잡는다.
스타벅스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1.20% 상승했지만 실적이 공개된 뒤 시간외 거래에서는 1.6%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