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배추와 무 가격은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반면 달리 양념채소 가격이 급등, 김장철 장바구니를 무겁게 만들고 있다.
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달 건고추(화건) 산지가격은 상품 기준 600g당 1만3560원으로 평년보다 86%, 도매가격은 1만6230원으로 6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깐마늘 도매가격은 ㎏당 6900원으로 전년보다 73% 올랐다.
양파는 서울 가락시장 평균 도매가격이 ㎏당 1200원으로 평년보다 25% 올랐고, 대파는 2730원으로 70% 상승했다.
반면 6일 현재 가을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10㎏당 5720원으로 평년의 6729원보다 낮아졌다.
소매가격은 포기당 3534원으로 평년의 2874원보다는 높지만 지난해의 4556원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가을무 소매가격은 개당 2127원으로 지난해의 2612원보다는 낮고 평년의 1929원보다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달 김장을 할 경우 4인 가구 기준으로 약 30만 원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그러나 양념채소 가격이 오르면서 김장을 앞둔 소비자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대상이 지난달 19~23일 종가집 블로그를 통해 2845명의 주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67%가 올해 김장값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느낀다' 35.6%, '조금 느낀다' 31.4%였다.
부담을 느끼는 이유로 44.4%가 '재료 구매 비용이 많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