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제약 및 화학 대기업 바이엘이 3일(현지시간) 발표한 3분기 결산에서 94억 유로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제초제 ‘라운드 업’을 둘러싼 소송을 끝내기 위한 합의금 증액과 농업 관련 자산의 감손이 영향을 미쳤다.
바이엘은 바이오 연료 가격이 하락해 농가로부터의 수요가 감소함에 따라, 농업 관련 자산 92억 5000만 유로를 감손했다. 또, 제초제 ‘라운드업’을 제조했던 몬산토를 인수한 후, ‘암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WTO의 경고로 시작된 소송을 둘러싼 미국에서의 합의금이 약 7억 5000만 달러 증가했다.
니쿠루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의 대유행은, 당사의 농업과 바이오 사업에 새로운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2위 규모인 브라질 농업시장에서는 헤알화 가치 하락이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3분기에는 미국 동물용 의약품 회사 에란코 애니멀 헬스에 동물용 의약품 사업 매각 등에 따른 이익도 감안됐지만 감손 규모가 워낙 커 순손실은 27억 유로였다. 애널리스트 예상 평균은 10억 유로 흑자였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