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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글로비스, '정의선 시대' 지배구조 개편 '핵'으로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 급물살
모비스 분할 후 글로비스 합병안 '유력'
기업공개, 상장, 지분 맞교환 등 가능성

성상영 기자

기사입력 : 2020-11-04 07:50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이미지 확대보기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50) 회장 취임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3일 증권가와 업계 등에 따르면 정 회장이 그룹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모습이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지분 관계를 포함해 총 4개 순환출자 고리로 엮였다. 순환출자 구조를 가진 곳은 국내 5대 그룹 중 현대차그룹이 유일하다.

지배구조 개편 예상 시나리오에서 가장 주목받는 계열사는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와 종합 물류업체 현대글로비스다. 모비스는 순환출자 고리 시작점이고 글로비스는 정 회장 보유 지분율(23.29%)이 가장 높은 기업이다.

정 회장은 이밖에 현대엔지니어링 지분(11.72%), 현대오토에버(9.57%), 현대차 (2.62%), 기아차 (1.74%), 현대위아 (1.9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핵심 계열사 현대모비스 지분은 0.32%에 불과하다.

정몽구(82)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7.13%, 현대차 5.33%, 현대제철 11.81%, 글로비스 6.71% 등을 보유했다. 이를 토대로 순환출자 구조를 구축해 그룹 전체를 지배해 왔다.
정 명예회장이 향후 정의선 회장에게 지분을 물려주려면 천문학적인 증여세 또는 상속세가 걸림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또한 정 회장이 내야 할 지분 매입 비용도 만만치 않다.

현대차그룹은 순환출자를 해소하면서 정 회장의 그룹 지배력을 높여야 하는 두 가지 숙제를 떠안았다.

예상 가능한 첫 번째 시나리오는 지주회사 출범이다. 주력 계열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합병해 계열사 전체를 거느리는 지주회사를 만들어 정 회장이 지주사 지분을 확보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법은 지주사라는 강력한 컨트롤타워를 통해 그룹 경영을 안정적으로 펼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정부가 지주회사 체제에 강력한 규제를 가하는 데다 이른바 '규제 3법(공정경제 3법)'이라는 복병도 있어 실현이 쉽지 않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2018년 현대차그룹이 한 차례 추진했던 지배구조 개편안을 보완하는 것이다. 현재로서 이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

현대차그룹은 당시모비스를 핵심 부품사업과 모듈·AS부품사업 부문으로 쪼개고 모듈·AS부품 부문을 글로비스(물류·유통)와 합병하는 방안을 냈지만 합병 비율에 대한 주주 반발로 무산됐다.

이를 다시 추진하려면 보안책을 내놔 투자자들을 설득해야 한다. 분할 법인을 우선 주식시장에 상장해 가치를 평가받고 그 뒤에 합병을 진행하면 주주 권익 훼손이라는 맹점을 우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이 모비스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실탄'으로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 카드를 꺼낼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 회장이 현대엔지니어링 지분을 다수 확보한 만큼 IPO로 지분 가치가 오르면 자금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성상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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