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과 신라면세점이 각각 85억 3018만 위안(12억 5000만 달러)과 75억 7477만 위안(11억 1000만 달러) 매출로 올해 상반기 글로벌 면세점 매출 부문 3·4위를 차지했다.
또 중국 하이난 면세품(CDF) 그룹은 6년 연속 세계 면세점 매출 1위였던 스위스 면세기업 듀프리(Dufry)를 제치고 매출 1위에 등극했다.
28일(현지 시간) 시나닷컴 등 중국 외신은 “하이난의 면세 쇼핑 열기가 상승함에 따라 전 세계 면세 소매업체의 순위가 바뀌었다. 6년간 1위를 지키던 듀프리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면세점 매출 2위로 밀려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면세업계 전문매체 무디 데이빗 리포트(Moodie Davitt Report)에 따르면 중국 CDF그룹은 올해 상반기 193억 9900만 위안(28억 5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2018년 350억 312만 위안(51억 3042만 달러)의 기록적인 매출을 낸 세계 4위 면세점 업체다.
올해 8월 세계 브랜드 연구소가 발표한 ‘2020년 중국 500대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CDF 그룹은 836억 5900만 위안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아 60위를 차지했다. 면세 기업이 이 목록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면세점은 올해 7월 1일부터 하이난이 면세 뉴딜정책을 공식적으로 시행한 영향을 받아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대비 136.35% 증가한 30억 3100만 위안(4억 5881만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실제 이 지역의 면세 뉴딜정책은 1인당 연간 면세 쇼핑 할당량을 기존 3만 위안에서 10만 위안으로, 섬 면세 품목을 기존 38개에서 45개로 늘렸으며, 단일 품목에 대한 면세 한도는 8000위안으로 정하고 있다.
반면 2위로 내려앉은 듀프리는 올해 상반기 118억 508만 위안(17억 3000만 달러)을 벌어들였다.
중국 현지 면세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모든 면세 시장의 실적이 올해 상반기에 하락한 가운데 중국 면세업계는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며 "미국과 유럽의 명품 시장 수요는 중국 시장의 30%에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