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3일 CJ올리브영에 따르면 현재 올리브영은 2022년 상장을 목표로 프리 IPO(상장을 전제로 한 투자 유치)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헬스앤뷰티(H&B) 옴니채널 1위 사업자로의 입지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는 지난 2일 사내 소통 플랫폼 '올리브라운지'를 통해 프리 IPO 소식을 알렸다.
구 대표는 "프리 IPO로 확보되는 자금으로 인수합병(M&A) 등 국내외 투자 기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며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CJ올리브영 부임 이후 임직원과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투명한 사전 소통을 할 것을 공공연히 밝혀왔던 것으로 전해진다.
CJ올리브영은 상장 추진에 앞서 성장 재원을 확보하고 미래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프리 IPO를 계획했다. 투자 유치와 지분 매각은 구주매출, 일부 신주발행 등의 형식으로 진행된다. 준비 기간, 제반 상황을 고려해 2022년 상장을 목표로 내년부터 본격 준비에 착수한다.
CJ올리브영 측은 일각에서 나오는 CJ의 지분 매각설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해 말 기준 CJ올리브영의 최대 주주는 CJ주식회사로 약 55%의 지분을 보유 중이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CJ그룹 3세들이 CJ올리브영 지분을 매각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사내 소통 플랫폼을 통해 "이번 IPO 과정에서 최대 주주로 CJ올리브영 지분 55%를 들고 있는 CJ주식회사의 경영권 지분에는 변화가 없으니 불필요한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CJ올리브영은 H&B 스토어 시장을 개척한 뒤 꾸준히 성장해 현재 시장 내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 추진 등의 행보는 CJ그룹이 올리브영의 향후 성장성을 충분하다고 보고, 계속해서 육성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프리 IPO의 매각 추진 지분 규모나 상대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CJ올리브영 관계자는 "구성원들과 투명하게 소통하며 회사의 미래 비전을 전달하기 위해 프리IPO 계획을 사내에 먼저 발표했고, 향후 투자유치 진행 경과도 공유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프리 IPO란 기업공개를 하기 전에 미리 투자자들로부터 일정 자금을 유치받는 것을 일컫는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