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탑미용브랜드 에이본(Avon)의 방문판매사원이 신종 코로나비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후 영국내에서 두배 이상 급증했다고 가디언 등 영국 현지매체들이 20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전세계에 500만명의 방문판매 종사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에이본은 코로나19로 경제봉쇄조치가 단행된 이후 새로운 영업담당자수가 지난 3월말이후 6월초까지 두달여만에 114%나 대폭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난 1886년에 설립된 에이본은 소비자의 기호와 습관의 변화에 대응하는데에 어려움을 겪어왔으며 온라인 인플루엔서가 지원하는 새로운 브랜드와의 경쟁격화에 직면하고 있다.
하지만 에이본은 팬데믹으로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현금창출 방법을 찾게 되었고, 일자리 위기 속에서 소득을 보충할 수있는 기회를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에이본 방문판매 영업등록자의 가입이 급증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여성들에게 일자리가 불균형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으로 분석된다.
에이본은 또한 수수료체계를 바꾸어 영업담당자가 1파운드를 팔 경우 20%를 벌 수 있도록 했다.
영국 잉글랜드주 노퍽(Norfolk)주에 거주하는 시언 에리스(Sian Erith)씨는 경제봉쇄조치 중에 본업인 미용실에 나갈 수 없게 되자 에이본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했으며 소셜미디어를 통한 온라인판매로 3주만에 600파운드를 벌었다고 말했다.
에이본의 영국사업은 지난 1959년에 시작됐으며 1964년에는 ‘딩동 에이본전화’ TV광고를 선보였으며 곧 영국의 캐치프레이즈가 되었다.
현재 브라질 뷰티그룹 나투라(Natura)가 소유하고있는 에이본은 영국에서 ‘직판’시장에서 가장 큰 업체중 하나다. 에이본은 600만명의 여성이 3주마다 에이본 팜플렛을 보고 있으며 영국내 3대 미용브랜드중 하나라고 주장한다.
에이본의 안젤라 크레투(Angela Cretu)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기침체로 사람들은 새로운 수입 방법을 찾고있다”면서 “영업담당자의 새로운 가입쓰나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에이본은 지난해 8월 LG생활건강이 인수했다. LG생건은 모바일로 생생한 제품 체험과 주문까지 가능한 디지털 카탈로그를 론칭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존 판매방식을 혁신하려고 하고 있다.
박경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jcho101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