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T map 대중교통' 앱을 통해 지하철 열차 혼잡 예측 정보를 국내 최초로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열차 혼잡도 정보는 수도권 1~8호선을 대상으로 열차 도착정보 화면에서 여유·보통·주의·혼잡 등 4단계로 제공된다.
SK텔레콤은 2019년 11월~2020년 4월 5일까지의 수도권 1~9호선 열차 및 596개역의 기지국, 와이파이 정보 등 빅데이터를 이용해 열차별, 칸별, 시간대별, 경로별 혼잡도를 분석해 서비스를 기획했다.
코로나19의 재확산으로 '생활 속 거리두기'에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하철 탑승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해 혼잡한 열차를 피해 이용할 수 있다는 데 의미가 있다.
SK텔레콤은 지속적으로 데이터를 추가 반영해 예측정보의 정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또 서울교통공사와 협력해 이르면 9월 중 칸별 혼잡도를, 추후에는 보다 정확한 실시간 혼잡도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업데이트에는 서울시의 정보를 바탕으로 수도권 2~8호선의 실시간 도착정보도 제공되며, 막차 시간대의 경로 안내도 승객의 시각으로 개선됐다. 예를 들어, 심야 4호선 서울역에서 오이도역으로 이동 시 남태령행만 남은 경우 기존에는 '열차 운행 종료'로 표시됐으나, 이제부터는 남태령행 열차를 안내한다.
SK텔레콤 이종호 모빌리티 사업단장은 "지하철 혼잡도 서비스는 고객의 불편함과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고려해 고객 입장에서 열차 이용 여부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SK텔레콤은 통신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분야의 사회적 안전망 확보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T map 대중교통' 앱은 'T map' 운영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2014년 출시됐다. 하나의 앱에서 도보·지하철·버스 등 다양한 이동 수단을 조합해 최적의 이동 방법을 제시하고 개인별 출퇴근 경로, 하차 알림 등 맞춤 기능을 제공한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amsa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