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5G 상용화 1년만에 5G 망을 알뜰폰 업계에 개방한다.
SK텔레콤(대표 박정호)은 6개 알뜰폰 사업자에게 5G 요금제를 도매로 제공하고 5G 망을 알뜰폰에 본격 개방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5G망 개방으로 알뜰폰 고객들의 선택권이 넓어지게 되면서, 알뜰폰 업계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5G 서비스 상용화 1년이 되는 시점에 알뜰폰 고객 대상 5G 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더욱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이 5G 요금제를 도매 제공하는 알뜰폰 사업자는 스마텔∙아이즈비전∙프리텔레콤∙에스원∙SK텔링크∙큰사람 등 6개다. 이들은 30일부터 각 사별 순차적으로 5G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하고 본격적인 5G 가입자 모집에 나선다. 스마텔, 아이즈비전, 프리텔레콤은 이날부터 서비스를 출시한다. 에스원, SK텔레콤, 큰사람 등은 다음달 3일에 서비스를 출시한다.
SK텔레콤이 알뜰폰에 도매로 제공하는 5G요금제는 '5GX 스탠다드'와 '슬림' 등 2가지다. 특히 슬림 요금제의 도매 제공으로 월 3만원대에 SK텔레콤 5G 서비스를 이용하는 5G 알뜰폰 요금제 출시가 가능해졌다.
5G알뜰폰 요금제가 제공하는 기본 데이터 등 모든 혜택은 SK텔레콤의 기존 요금제와 같다.
SK텔레콤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과 상생을 위해 이들이 주력으로 취급하는 선불 정액요금제의 도매대가와 소비자 충전비용을 인하해주기로 했다.
먼저 선불 정액요금제는 유학생 등 국내를 찾는 외국인들이 주로 찾는 알뜰폰 상품이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인 내방객 감소로 업계의 어려움 또한 커지는 상황이었다. 이에 SK텔레콤은 9개 중소 알뜰폰 사업자를 대상으로 오는 5월까지 선불 알뜰폰 주력 상품 '안심데이터 300'의 도매대가를 기존 대비 25% 저렴하게 제공하고 고객의 충전 요금도 기존 3만 9000원에서 3천원 인하한다.
김지형 SK텔레콤 유통2본부장은 “SK텔레콤의 우수한 5G 서비스를 더욱 많은 고객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알뜰폰 사업자들과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번 5G망 개방과 상생안이 알뜰폰 업계가 코로나 19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