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보기켄14 등 베트남 언론은 스마트폰이 휴대하기 편리하도록 접거나 스크린을 잘 볼 수 있도록 단단하게 설 수 있기를 바라는 사용자들의 현실적인 필요성을 삼성전자가 만족시켜 주고 있다면서 삼성의 갤럭시 Z플립은 유리를 극한까지 구부릴 수 있도록 함으로써 상식적으로는 납득하기 어려운 일을 해냈다고 극찬했다. 삼성이 일반적인 물리 법칙을 극복했다는 것이다.
삼성은 갤럭시 Z플립 유리를 접는 수준으로 구부릴 수 있도록 했다. 플라스틱 스크린이 장착된 기존의 접이식 갤럭시 폴드폰과 비교해 볼 때 삼성은 폴리머에서 초박형 유리 기술로 옮겨가는 기술 도약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유리는 깨지기 쉽다. 따라서 유리를 구부릴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얇게 만드는 것이다. 유리 등 물질을 구부릴 때는 그 물질을 자연스럽게 구부러진 바깥쪽으로 늘어뜨리는 것이다. 그러나 이 물질의 화학적 결합은 인장강도의 임계치까지만 늘릴 수 있다. 이것이 쉽지 않은 작업이다.
과거 스마트폰의 스크린 보호 유리는 매우 얇지만 깨지기 전에 조금 구부릴 수 있을 뿐이다. 더 구부리려면 매우 얇은 유리를 사용해야 한다.
삼성이 갤럭시 Z플립에 사용한 유리는 두께가 30미크론밖에 안 된다. 이를 UTG(UItra Thin Glass)라고 한다. 삼성은 모든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할 수 없는 독특한 스마트폰 디자인 스타일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UTG는 많은 공정 작업을 거친다. 극한으로 얇게 만들기 위해 갤럭시 Z플립의 유리는 열처리뿐만 아니라 많은 화학 처리를 거쳤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들은 유리를 긁기 쉽게 만든다. 스크린을 접을 수 있도록 했으나 내구성이 문제였다. 그리고 삼성의 마지막 기술적 선택은 놀라웠다.
얇고 유연한 플라스틱 막을 유리의 윗부분을 덮도록 역발상을 함으로써 유리 대신 플라스틱 보호막이 긁힘에 견디는 '희생양'이 되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갤럭시 Z플립은 독특하게 이중화된 유리 화면을 갖추게 됨으로써 외부로부터의 긁힘이나 충격 등의 공격에도 견딜만한 내구성 있는 제품이 됐다.
물론 다른 기존의 단순한 디스플레이처럼 성능을 최적화할 수 있는 양산 라인이 없을 경우 제조업체의 난관은 여전하다. 그러나 삼성은 그룹 내부에 연구개발 성능시험 양산체계 등을 모두 갖춘 종합 제조업체고 스마트폰의 경우 세계 최강이다. 삼성은 낡은 규칙을 바꾸는 것이 가능하다면 그렇게 한다
갤럭시 Z플립이 출시된 직후 삼성이 휴대폰 제조업체들에게 야심차게 폴더블 디스플레이의 공급자가 되겠다고 야심차게 공개한 것도 기술적인 자신감 때문일 것이다.
앞으로 이 유리 스크린 제조기술은 플라스틱 스크린 보호막이 곧 ‘폐기’될 정도로 품질도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유리 스크린 모델은 내구성과 스크래치에 대한 내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이전과는 다른 디스플레이 품질을 보장할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스마트폰 산업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