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순천시에 따르면 전날 황새 한 마리가 순천만 인근 농경지에서 관찰됐다.
이번에 관찰된 황새는 가락지를 부착하지 않은 야생 황새로 추정되고 있다.
설 연휴 동안 내린 비로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 곳곳에 물을 가득 채운 듯한 무논이 자연스럽게 형성됐으며, 황새는 그 주변에서 흑두루미, 큰고니와 어울려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황새 도래 소식에 순천만 흑두루미 희망농업단지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는 순천만 천문대 2층으로 탐조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연안과 내륙습지로 이어지는 다양한 습지 유형을 보유하고 있고 건강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지역주민들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순천만 철새지킴이 김영태 반장은 "올해는 가창오리에 이어 황새까지 합세해 순천만 식구들이 더 늘었다"며 "흑두루미처럼 매년 겨울 황새가 올 수 있도록 희망농업단지 내 무논 등 철새 쉼터를 조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순천만 습지에서는 매월 첫째 주, 셋째 주 토요일 흑두루미 시민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뉴시스]
디지털뉴스팀 글로벌이코노믹 newspape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