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 박정호)과 마이크로소프트( MS)가 시범 서비스하고 있는 ‘프로젝트 엑스클라우드(Project xCloud)’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
SK텔레콤은 21일 "엑스클라우드 서비스의 초반 인기에 힘입어 시범 서비스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두 기업은 지난해 9월 한국 내 클라우드 게임 사업 공동 운영을 위한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10월부터 ‘엑스클라우드’ 시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엑스클라우드’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로 기기에 게임을 설치하지 않아도 통신만 되면 언제 어디서든 클라우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길 수 있다.
MS에 따르면 ‘엑스클라우드’ 한국 이용자의 1인당 사용 시간과 재접속율이 미국, 영국 이용자 대비 각각 1.75배, 3배에 달할 정도로 한국 시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SK텔레콤과 MS는 이날부터 ‘엑스클라우드’ 게임 수를 기존 29종(지난해 11월 기준)에서 85종으로 약 3배 늘리고 이 중 40여 종의 게임에 한국어 자막, 음성을 지원한다. 이중 한국 시장에 처음 소개되는 게임이 40여 종에 이른다. 또 '검은사막', '테라' 등 한국 게임 개발사가 만든 게임도 추가된다. 향후에는 한국어 지원 게임 수를 지속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달부터 모집하는 엑스클라우드 체험 고객 수도 기존 대비 2배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부 고객을 선발해 시범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SK텔레콤 신청 홈페이지에 접속해 게임을 신청한 후 가입완료 이메일을 받으면 바로 게임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다음달 말까지 서비스 신청을 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1명) ▲Xbox One X(3명) ▲Xbox 무선 컨트롤러(200명) 등 다양한 경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앱 마켓 ‘원스토어’에서 ‘엑스클라우드’ 앱을 단독 유통한다"고 밝혔다. 즉 엑스클라우드 앱은 원스토어에서만 다운로드할 수 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앱을 설치했다면, 원스토어 앱을 통해 게임 업그레이드를 해야 한다.
MS는 지원 스마트폰도 늘리기 위해 현재 안드로이드OS 기반에서만 운영되는 엑스클라우드 앱을 연내로 윈도우10과 애플 iOS에서도 지원할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할 예정이다. 현재 엑스클라우드는 한국 외에도 캐나다, 일본, 서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클라우드 게임은 단말 내 프로그램 없이 서버단에서 게임이 구동되고 수많은 이용자들이 실시간으로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즐기므로, 초고속, 초저지연 5G 통신과 넉넉한 서버 용량이 필수다.
두 기업은 앞으로도 각 사의 5G,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서비스 품질과 마케팅 등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지난 15일 MS가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한 'X박스 디스커버리' 행사에서 카림 초우드리(Kareem Choudhry) MS 클라우드 게임 총괄 부사장은 “MS-SKT 파트너십이 5G 기반 고품질 게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번 시범 서비스 확대로 SK텔레콤과의 전방위 협력이 한층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이 전 세계 게임 업계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한국 게이머들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웰메이드 클라우드 게임을 즐기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수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s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