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글로벌이코노믹 로고 검색
검색버튼

[글로벌-Biz 24] 현대건설, 공사중인 칠레 차카오교량 기한연장 협상 '마무리 단계'

기술 문제 등 이유로 2년 가량 연장 요청...협상 초반 이견 공사중단 우려에 현지 여론 합의 촉구
현대측 "공사중단 사실무근...기한·설계 변경 합의 공사비만 남은 상태, 예정대로 공사 진행중"

김하수 기자

기사입력 : 2020-01-02 06:00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칠레 최대 국책사업인 '차카오 운하 해상 교량'의 가상도. 사진=칠레 라테세라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현대건설이 공사 중인 칠레 최대 국책사업인 '차카오 운하 해상 교량'의 가상도. 사진=칠레 라테세라 홈페이지
칠레 최대 국책사업인 차카오 운하 해상교량(Chacao Bridge) 건설 공사를 진행 중인 현대건설이 공기 연장을 놓고 칠레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지만 조만간 협상 합의에 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1일 칠레 뉴스매체 라테세라 등에 따르면, 현대건설이 주도하는 푸엔테 차카오 컨소시엄(CPC)은 지난해 11월 공사 완공 시기를 2년 넘는 743일 가량 연장해 달라고 칠레 공공사업부(MOP)에 요청했지만, 협상 초반에는 칠레 측과 접점을 쉽게 찾지 못했다.
현대건설과 칠레 정부 간 공기 연장 협상에서 관건은 공사기간이 길어진데 따른 추가 공사비용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들은 칠레 정부는 추가 비용 3억 달러를 제시했지만, 현대건설은 거부하고 상호 신뢰 부족을 일컫는 ‘나쁜 믿음(Bad Faith)’를 지적하며 MOP를 고발했다.

협상이 난항을 겪자 칠레 현지 여론은 최대 국책사업인 차카오 교량 건설이 중단될 것을 우려했다.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이그냐시오 브리오네스 칠레 재무장관이 직접 현지 TV방송에 나와 “우리는 차카오 교량 계약을 정확하게 존중해 왔다”며 칠레 정부의 입장을 두둔했다.
공사 중단이 칠레 경제에 타격을 줄 가능성에 브리오네스 장관은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다만, 중단될 경우 공사인력의 일자리 피해 가능성은 인정했다.

그는 차카오 교량 건설 같은 대규모 토목공사 계약에는 당사자간 이견이 발생하는 것은 매우 일반현상이라는 점을 언급한 뒤 “현재 현대건설과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칠레 법규에 맞춰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칠레 정부의 해명에도 칠레 인프라정책협의회(Infrastructure Policy Council)는 차카오 교량 공기연장 문제가 자칫 법정으로 갈 경우 국책사업 자체가 물거품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협의회는 MOP 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합의할 수 있도록 정부가 더 적극성을 보여줄 것을 요청했다.협의회 관계자는 협상 난항을 해결하는 최선의 대안으로 전문가위원회를 설립해 문제를 풀 것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차카오 교량 공사가 유지되지 않고 투자 받은 많은 것들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내며 “MOP가 필요한 예방조치를 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협상이 진행 중이지만 칠레 언론들은 칠레 공공사업부가 현대건설과 합의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으며 차카오 교량 완공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양측간 갈등이 결국 무난하게 봉합될 것으로 전망했다.

차카오 교량 공사 공기연장 협상과 관련, 현대건설 관계자는 “일부 알려진 공사 중단 소식은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실제로 차카오 교량이 설치되는 로스 라고스의 시장도 “현재 공사가 마비되지 않았고, 현장인력 해고가 없다”면서 “차카오 교량 북쪽에 하루에 콘크리트 차량 80개가 출입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발주처(공공사업부)와 공기 연장에 따른 설계 변경과 공사금액 변경을 진행했다”면서 “공기 연장과 설계 변경 부분은 이미 합의됐고, 공사비 변동 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차카오 운하 해상교량 사업은 전체 공사비(입찰제시가격 기준) 6억 4800만 달러(약 7500억 원) 가운데 현대건설 수주액은 51%에 해당하는 3억 3000만 달러(약 3800억 원)로 알려졌다.

칠레 공공사업부와 차카오 교량 공기 연장 합의에 따라 현대건설은 오는 2025년 3월까지 다리 건설을 완공할 계획이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
혼다 신형 CR-V와 파일럿, 캠핑에 어울리는 차는?
운전 베터랑 아나운서들의 리뷰 대결 골프 GTI vs. TDI 승자는?
아우디에서 가장 빠른 전기차 RS e-트론 GT
아우디 e-tron GT vs. 아이오닉 5 N 비교할 수 있을까?
이번엔 더 무서운 차 끌고 나왔다! 벤츠 E 300 4MATIC AMG Line
국내 1, 2위 다투는 수입차, 벤츠 E와 BMW 5 전격 비교
숨은 진주 같은 차, 링컨 노틸러스 ... "여긴 자동차 극장인가?"
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벤츠 디 올-뉴 CLE 450 4MATIC
맨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