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중독' 실태조사가 내년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국내도입 문제 관련 민관협의체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컨퍼런스하우스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세계보건기구(WHO)의 게임이용 장애(게임중독) 질병코드의 국내 도입 문제를 검토하기 위한 연구와 실태조사를 2020년부터 시행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올 5월 WHO는 게임중독을 공식 질병으로 분류하겠다고 발표했다. 문제는 게임중독의 질병코드 국내 도입 문제와 관련된 게임산업계, 의료계, 교육계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이에 정부는 합리적 해결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민관협의체를 구성했다.
그동안 네 차례 회의를 가진 민관협의체는 5차 회의에서 실태조사 내용을 최종 확정했다. 연구용역은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등재의 과학적 근거 분석, 게임이용 장애 국내 실태조사, 게임이용 장애 질병코드 도입에 따른 파급효과 분석 등 총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민관협의체는 이 연구를 중심으로 질병코드 등재와 관련한 국내외 연구의 과학적 근거가 얼마나 충분한지, WHO의 결정이 어떤 과정과 근거에 의해 이뤄졌는지 등을 살펴본 후 WHO의 게임중독 진단기준에 따른 국내 진단군 현황과 특성을 파악하게 된다.
민관협의체 관계자는 "내년 초부터 보건복지부·문화체육관광부가 용역을 발주해 수행기관 공모를 거쳐 연구가 시작될 예정이다. 과학적 근거 분석과 파급효과 분석은 약 1년, 실태조사는 약 2년에 걸쳐 추진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황재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oul3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