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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미국 기업 임원직, 흑인에겐 갈수록 '넘사벽'

포춘 500대기업 흑인 CEO 비율 1%도 못돼

안지혜 기자

기사입력 : 2019-12-21 12:30

케네스 셔놀트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케네스 셔놀트 전 아메리칸익스프레스 CEO. 사진=로이터

“나와 비슷한 자격을 갖추고 있거나 더 뛰어난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로 애초부터 기회를 박탈당하는 흑인이 수천명에 달한다는 사실이 당혹스럽다.”

흑인으로는 매우 드물게 미국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하고 지난해 물러난 케네스 셔놀트의 말이다.

20일(현지시간) CNBC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셔놀트 전 CEO는 미국 뉴욕에 있는 싱크탱크 인재혁신센터(Center for Talent Innovation)가 최근 펴낸 보고서에서 이같이 개탄했다.

인재혁신센터는 ‘주식회사 미국에서 흑인으로 산다는 것(Being Black in Corporate America)’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흑인 기업인 3명중 한 명꼴로 중역의 자리에 오르기를 희망하고 있지만 포춘 500대 기업을 기준으로 보면 임원직에 오른 비율은 3.2%에 불과하고 CEO 자리에 오른 비율은 1%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셔놀트 전 CEO가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사령탑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포춘 500대 기업 가운데 흑인 경영자는 고작 3명으로 줄었다. 현재 CEO 자리를 지키고 있는 흑인은 미국 굴지의 제약회사 머크의 케네스 프레이저 CEO, 보험사 TIAA의 로저 퍼거슨 CEO, 백화점 체인 JC페니의 마빈 엘리슨 CEO다.

이는 10년 전과 비교할 때 오히려 7명이나 감소한 것이고 지난 2002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다. 미국 경영전문지 하버드비즈니스리뷰에 따르면 미국 전체 화이트칼러 노동자 가운데 흑인이 차지하는 비중도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존슨앤존슨, 모건스탠리, 월드디즈니컴퍼니 등 일부 대기업이 후원한 이 보고서는 흑인과 기업 임원직이 왜 인연이 없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 중 흑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10%에 불과하다는 것. 이 비율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포춘 500대 기업의 CEO 중 50명가량은 흑인이 맡아야 하는 게 정상인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게 보고서의 지적이다.


안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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